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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저질렀네요...


BY BB 2003-11-21

지금 심정이 참 복잡하네요...

허허로운 이 가을바람 때문인것 같아요.

우연히 한 검색사이트에서 그 애의 이름을 보았답니다.

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절의 추억을 함께 한 그 애...

정말 순수하게 우정만을 나누었다고 생각했는데...

난 그때 정말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랬기에 그애가 가까이 다가오면

저만치 멀리 달아나곤 했었답니다.

그앤 그걸 항상 안타까워 했구요.

그리고 그애와 난 각자 서로의 길을 갔죠. 간혹 흐르는 바람에 소식을 듣곤 했었답니다.

그런데, 그만 오늘 덜컥 일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그애에게 메일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보내기를 클릭한 순간  다시 무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전 10년을 친구처럼 지냈던 남자친구들이 있었답니다.

그애도 그들중 하나였구요. 지금은 모두 사는 데 바빠 서로 연락들도 못하고 살고 있지만,

다들 행복하길 바래봅니다.

추억은 추억만으로 아름다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