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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못다스려서.....


BY 막내며느리 2003-11-21

아들 4형제중 막내며느리랍니다.

울신랑 넘 좋은사람이에요, 울시부모님도 완전 좋구요..

위로 3분 형님도 그럭저럭 좋은편이죠...

제가 신랑을 넘 사랑하기에 신랑부모님께도 정말 효도 잘 할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부모님도 저를 이쁘게 보시구요.

어제는 시아버님께서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큰형님네는 다른지방에 사셔서 못오시고, 둘째형님네, 셋째형님네, 우리식구 모두 부르셨답니다.

음식은 시어머님께서 모두 차리시구요.

왜냐면 며느리 셋이 다 직장생활을 해서요...

저라도 일찍 퇴근해서 먼저 가고 싶어지만 비가 오는터라 3개월된 아기업고 택시잡기는 무리인것 같아 신랑에게 전화해서 어머님혼자 고생하신다고 될수있으면 일찍오라고 했죠.

일찍퇴근한 신랑이랑 시댁에 가보니 아닌게 아니라 두형님 모두 안보이더군요.

벌써 상은 다 차려져 있고...울 어머님 넘 좋으시죠...

셋째형님은 원래 퇴근이 8시가 넘어야하니 어쩔수 없고....근데 둘째형님은 꽤 일찍오려면 올수 있는데...

항상 그래요...어머님이 다하시죠...셋째형님은 안미워요. 원래 일도 잘하니깐, 궂은 일 마다 안하니깐, 시간이 없어서 그런거지....

근데 둘째형님...암 것도 할줄 모르면서 요령만 피우니 넘 밉답니다.

어제도 맨 꼴찌로 왔어요...내가 설겆이 까지 다 끝낸다음에요...

근데 내가 넘 화가나는건...둘째형님이 들어오자 어머님께서 밥상차려주면서 앞에 앉아 고기까지 구워 받치니깐 넘 화가나서요...

둘째형님 아주버님 마땅한 일거리가 없다고 자기가 나가서 돈벌어다 산다고...항상 생색내죠...제가 보기에는 형님 옷에, 형님 차에, 월급이 다 들어가는 것 같은데....

세상에 월 백만원 받는다면서....옷입는거나, 자기차를 따로 끌고다니는거나...뭐가 남아서 살림은 사는지... 

제가보기에는 그런데...어머님은 둘째형님이 뭐가 그리도 예쁜지...

우리 시부모님 자식들에서 집한칸씩 모두 만들어 줬답니다.(그것도 큰집(?))

그뿐이 아니에요, 둘째형님넨 사업하다 생긴빛도 많이 갚아 줬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갚아 줄것 같구요.

근데 시부모님 엎고 다녀도 시원찮을 판에 맨날 요령만 피우니...

정말 밉습니다.

그런 형님 미워하지도 않고 그렇게 밥상까지 바치는 모습을 볼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어머님까지 미워져요...

제가 수양이 덜 됐나봐요.

맨날 신랑에게 둘째형님 흉을 보면 울 신랑은 형님이랑 동갑이라서 질투한데요...

약간에 질투도 없지않은데요...그래도 미운걸 어떡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