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질 않습니다.
오늘 저녁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온 후배의 목소리에 반갑기가 잠깐, 목소리 톤이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후배(동생)라 직장생활에 가정생활에 바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안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 못했노라고 얘기를 꺼내더군요.
얼마전 오빠(남편)가 사고로 사망했다고...
그 소릴 듣는순간 제 자신도 어찌해야 될 줄 모르겠더군요.
이게 무슨 소린지. 하늘도 무심하시지.
결혼한지 몇개월정도 밖에 안된 이제 뭔가 시작해 보려는 새내기 부부에게 노력할 기회조차 주시지 않고 이런 변을 당하게 하시다니.
엉엉 울기시작하는 동생에게 제가 어떻게 위로해줘야 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사람이 살면서 별별일들을 다 겪는 다지만 서른해 살면서 이런 가슴 아픈 일을 당하니 저도
이렇게 떨리는데 게다가 나이까지 어린 동생의 심정은 이루다 표현할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죽음 앞에선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는것 같습니다.
건강한 가족이 있는건만으로 내가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늘 배려하고 폐끼칠줄 모르는 착하디 착한 동생에게 이런 아픔을 딛고 빨리 나아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자 글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