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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아차산 역무원 직원님께 감사드립니다


BY 대변인 2003-11-25

퇴근후 7시쯤 저녁을 먹고 온다고 남편한데 전화가 왔다

한잔 걸치고 오겠다 싶어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다

 

9시 다대서 해롱대는 목소리로 여~보 여~보 한다

두시간 사이에 입에다 술을 부었는지 목소리도 맛이 갔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도 모른단다

그 뒤로 계속 집전화 내 핸폰에 계속 전화를 해댄다

너무나 화가나서 전화하지 말라고 하니 그 와중에도

자존심이 상했는지 딱 끈는다

 

속으로는 걱정이 태산이다 치기배나 만나서 지갑에 신분증이나

카드를 잃어 버릴까 혹 다치기라도 할까

천식이 있는 가슴이 더 팔딱뛴다

 

 

한 40분이 지났나 걱정되서 핸폰에 전화를 해도 안받는다

이거 무슨일이 있다 싶어서 계속해서 하니 어떤 남자가 받는다

가슴이 철렁 한다

댁은 누구시고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아주 친절하게

여기는 아차산역 역무실 이라고..안도에 한숨이 나온다

내가 사는 곳은 군자역인데 여기서 한전거장 내가 갔다

 

들어가니 역무실에서 조용히 않아서있네 보는순간 한심한 생각이든다

마치 바보가 않아 있는것같아서 ㅠㅠ순간 나도 모르게 지갑은 있나 양복 주머니에 손이 갔다

지갑을 끄네고 열어보니 카드니 신분증은 있네

직원한데 미안한 생각도 들고..인간에 심리란게 좀 부끄럽네..

역무실 직원..아저씨가 방향 감각이 없다고 역에서 헤매기에

여기로 모시고 왔다고...너무도 고맙고 반듯하고 친절하다

남편 이름 전화번호 적고 나왔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면서 여~보 사랑한다고 날 끌어않고

그 무거운 몸을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면서도 사랑한다고 소리지르고

비틀거리고 와~숨차고 정말 힘든다

 

 

평상시에는  착하고 가정적이고 착실한 남편이다

술도 그리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닌데 한번 마셨다 하면 폭주로

무식하게 마시니 정말 어이가 없네

술 마시면 택시를 타라고 해도 꼭 지하철을 타니 다른사람은 얼마나

술 냄새도나고 비툴거리면 불쾌할까 ?

 

술 이란것은 적당이 잘 마시면 약이고

지나치면 독인데..내일 아침에 한 잔소리를 해야겠다

 

잠도 안오고 혼자서 넋두리좀 했어요

좋은꿈 꾸세요^^*

 

5호선 아차산역 역무원 직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