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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렇게 살고 있걸랑요~6


BY 시원엄마 2003-11-27

항상 한해의 이맘 때쯤이 되면 난 떠나고 잡아지더라~   아침 일찍 베란다 문을 열었을때 느껴지는 그 알싸~한 공기 냄새를 맡으면, 먼가 내릴듯 하늘이 찌뿌둥~ 할때면 옛날 아주 먼~~~옛날(그래바야 6년전 이구만) 내가 살았던 곳이 그리워 진다. 그땐 거기가 지옥더니만 지금 살아보니 거긴 천국이었네.   내가 70억짜리 복권이 당첨되면 난 그돈 꽁꽁 싸놨다가 누가 타임 머신 발명했다하면 한걸음에 달려가 돈 다주고 딱 7년 전쯤으로만 되돌아가게 해달라고 하고 잡따.  그러고 싶은 사람이 어디 나뿐이겠는가 만은.

어젠 구인 광고 뒤적이다 조건이 딱 맞는 자리가 있어서 서둘러 전화를 해 면접을 보기로 했다.  그쪽도 급한지라 빨리 보구 결정해야한다며 오늘이라도 와달라고 하네.  나야 문제 엄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당장 맡길곳두 엄구 할수엄이 이 남자한테 시간 나면 잠깐 나와서 같이 가서 밑에서 애들쫌 델구 있어달라 했다.  지도 당장 내가 벌면 신세가 편해지는데 마다하리.

근데 거긴 내자리가 안될라고 했던지 시작 부터 꼬이데~ .  가니까 원장이 바빠서 ( 영어 학원) 한참을 다른 선생들이랑 수다를 떨면서 기다려야했고 원장 면담후 외국인과 영어 인터뷰를 해야했따. 한 30분 예상했던 일이 한시간이 훨씬 넘어야 끝이 났는데.. 문제는 이 남자가 밖에서 애들이랑 그걸 못견뎌 핸펀에 불구멍 나게 걸어대 언제 끝나냐 머가 그리 오래 걸리냐 아주 생 난리를 떠는거다.  나라고 맘이 편했겠나.  이 남자 평소에도 웬만해서는 애들이랑 30분 이상을 못놀아준다. 신경이 밖으로 온통 쏠리니 먼 면접..  이눔에 외국인은 또 먼 말이 그리도 많은지 아줌마 수다는 저리 가라네. 언제 한번 기회있음 진지하니 앉아서 국가으 안녕이나 재래시장의 필요성에 대하여 심각하게 토킹 어바웃을 해볼까도 한다.

암튼 그리 죽쑤고 나오니 이남자 거의 지랄 수준이다.  갑자기 머리가 딱 쑤시는게 암말도 하기 싫대.  뚜껑 엄는 차였음 아마 볼만 했을거다.  이참에 아예 뚜껑을 떼버려?  이뿐 내가 참자 함서 오는데 이 남자 핸펀 참 우아 하게 울리더니 들려오는 낭낭~한 목소리~~

 어디야~? , 머셔??? 나말구 이남자한테 어디야~~? 코 맹맹 야들 거릴수 있는 여자가 또 있나? 그거 암나 여자면 다 그렇게 해두 되는건가? 난 해본 적이 엄어서리...

가만 들어보니 아씨 ~ 그 목짧은 거(목이 아주 엄는 수준이다) , 내가 정신 풀려 지랄 나는날 일순위로 잡아볼 량으로 목록 작성 순위 일위로 올려논 그 여자.

이 여자가 같은 직장, 같은 직급 이라는 이유하나로 시도 때도 엄이 전화를 해대더라.  것두 꼬박 꼬박 반말 함서 , 그눔에 집구석은 싸래기 밥만 해먹나.  그집 남자는 머하는 남자나.  마눌 관리가 그렇게 안되나 .아님 같이 그러는건가?  망할눔에 집구석..  하여튼 이남자 금방 표정 바꿈서 내 눈치를 보며 어...어~ 밖에 볼일 좀 보구 지금 들어가는건데....요. 그 틈에 우리 애들이 뒤에서 떠드니까 그 짧은 목 옆에 누구야~?, 어 우리 애들.. , 언제 들어오는데?

바로 들어가요.  할얘기가 있는데.. 어쩌고~~. 지랄들 하네.. 아주 둘이 살림 차려라.

근데 솔직히 나두 그 짧은 목 몇번 봤지만 줘두 안갖는다. 거의 평지에서 굴려두 혼자 100미터는 족히 굴러 갈수준에, 저 상태에서 목걸이는 어디다 거나.. 속에 파묻히나 ..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다.  어휴~~~진짜 여자라면 치마만 두루면 단지...  참 기분 꾸정물이네..

지도 쫌 껄적지근 했던지 한톤 낮춰서"아까는 혈압올라 죽는줄 알았잔아.. 애는 울지.. 너는 안나오지...,   내가 애들이랑 오래 못있잔아..,  이씨~누군 있어? 다 자식이니까 보는거지.

하여튼 내 면접은 그렇게 날라가고 그 목짧은 년은 어제 날짜로 내 순위 일순위에 빨강생 형광펜으로 헤드라인 까지 쳤졌다.  너 걸리면 내~~~~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