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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아침


BY 인간 2003-12-01

난 요즘 이혼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삶의 의욕도 없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다른 일은 손에 잡히지않는다.

그런데 시댁 조카가 내일 큰 수술을 앞두고 있어 금요일 부터 입원중이다.

병원은 부천소사구에 있다하고

나는 구파발에서 고양시로 조금 더 들어간 동네에 살고있다.

엊그제 형님께서 오늘 아주버님과 여러명이 드실 김밥이라도 좀싸가지고 병원으로 가죴으면 했다.

형님은 일을 하시고 아주버님은 병원에 계시고 나는 초등1학년과 4살짜리아이가있다.

8시에 형님께 전화를했다.

"형님. 저 오늘 돈이 없어서 김밥 못쌌어요. 차비도 없구요. 죄송해요. 다음에 갈게요." 하는데 죽을 맛이다.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시댁일은 고사하고 친정일도 만사가 귀찮다. 

하지만 남편과 나의 문제는 문제고

~로써의 도리는 하면서 살고싶었다.어렵게 돈을 빌렸으면 되도록 제 날짜에 갚고싶고.. 등..등..

우리부부는 갈데까지 갔다.

무책임하고 오만하고등등을 제외하고도 몇달전까지 폭력을 일삼고 이제 그게 안되니까  언어폭력에 완전히 나를 무시한다. 등신.. 병신.. 밥이나 쳐먹어. 잠이나 자빠져 자라.".. 면서..

 

 

지금 우리의 재산은 월세 보증금 60만원 남아있고 그마저도 내친구가 400만원 빌려준거에서 남은돈에  빌린돈도 내가 직장을 그만두면서부터는 입금 시켜주지 못하고있다.

 

 

하~아 답답한 내인생이여. 주위에서는 이러고 사는 나를 '바보'라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 둘은 데려가고싶은데 능력은 없고 빚만 남아있고. 놓고가자니 도저히 안되겠고...

남편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이혼하자고 먼저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그렇겠지. 어떻게 해도 저한테는 손해날게 없으니까. 뚝 떼어줄 재산이있어 아까운게있나, 등신같은 여편네 안보게되어 좋고.........모르겠다. 그런건 상관 없다. 어떡하면 나와 내새끼들이 최대한 행복해질수 있는가 그게 중요하다.

 

우리신랑 11월에 집에 돈 10만원갔다주고 지난달 말에 밀린 영수증 꺼내놓고 나를 콩볶듯이 볶더니 자기가 이제 영수증이며 돈관리한단다. 하하하...하..하..하.. 관리하고말고할 돈이 무에 있어서

그래 실컷해라

그러면서 나보고 애들 밥퍼주는건 잘하드만 그거나하라고해서 그러고 있다. 갑자기또 슬프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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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정답을 가르쳐 주면 좋겠다. 어떻게 살았으면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