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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공간...


BY 아카시아 2003-12-10

수요일 아침 어김없이 찿아오는 아이북랜드 아주머니...

오늘은 차한잔 대접 아니 얘기고파 한자 드시자고 권했다.

 

책을 배달해주는게 즐겁다고 하신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 그 애들이 문장실력이

늘어났다는 얘기를 듣는게

제일 반갑고 보람을 느낀다고

하신다.

그 아주머니께서는 자신이 하는일에 만족과 보람을

함께 느끼며 생활하시는 것같아 아름다워보였다.

 

난.....

가지고 있는거라곤 시간...여유...

나 자신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내 남편과 내 아이들은 이런 나를 좋아라한다.

사실 여기 이사와서 나 무지 남편말 잘듣는 편이다.

회사일 힘들다는 거 알고있으니  짜증낼수도....

삐질수도....내 성질대로 못하는 편이다.

아니 안하고 이해하는 쪽으로 마음바꿔서다.

11개월 주말부부끝으로....

남편이 많이 가정적으로 변했으므로

나 또한 많이 달라졌지만...

마음속깊이는 부산생활이 많이 그립고 가고싶다.

부산에선 이런 여유있는 공간속에서

절대 나 혼자있지는 않았는데....

가족과의 화목은 더 두터워지고 깊어지고 행복해 진것 같은데....

나는 이런 공간에서 가끔 혼자라는 걸 발견할때는

외로운과 싫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