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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불쌍해여


BY 한심녀 2003-12-11

처녀때부터 씀씀이가 헤퍼서 10년 직장 생활을 했어도 커다란 목돈없이 600만원이라는 돈에 결혼 했어여.  물론 집에서도 뒤집어 지고 신랑또한 난감해 했죠.

항상 착실한 범생으로 둔갑했기에 집에서도 어련히 알아서 야무지게 결혼자금 모으고  있었는지 알았는데 크게 당한거죠.   600이라는 돈도 신랑이 신용대출 받아 준 거예여.  다시 말하면 무일푼으로 시집갔죠.

 

근데 문제는 결혼 5년차인 지금이 문제여요.  카드빚이 천만원대에 이르고 그거 이리 저리 막느라 정신없어여.  아쓰고 아낀다고 하는데도 이상하게 돈이 새는 것 같아요.  신랑도 이사실은 알고 있지만 제날짜에 적지 않은 월급봉투 딱딱 갖다 주는데 이렇게 빚덩어리를 지고 있으니 차마 제게 말은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런 남편이 너무 불쌍하고 안되보여요.

지혜롭지 못한 아내 만나서 돈도 못모으고 빚 걱정 하고 있는것 보니깐 제가 인생을 헛 산것 같고 바보같다는 생각이 뇌리에 박혀서 떠나질 않네여.

 

정신차리고  허리띠 바짝 메고 살아도 될까 말까 인 지금에도 예쁜 옷이나 애기옷 보면 사고 싶어 지니 님들이 보기에도 참 한심하죠.

어떻하믄 될까여.  요새는  그런생각에 많이 우울해 져여.

님들의 좋은 충고 기다릴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