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에 사시는 분이 청국장을 주셔서
만난 저녁을 먹어야 겠다고 입맛을 다시는데
오래전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이 났다
이십오륙년쯤 되었다
어린시절 끓여주신 그 기억을 되살려
무랑 두부랑 파랑 고추도 넣고
생각 나는데로 추가하여 끓였더니
제법 그런데로 먹을만 하다
밥 그릇에 청국장 넣고 쓱쓱 비벼
한입 넣으니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가엾은 엄마 왜그리도 빨리 가셨는지
효도도 못하게시리
살아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
목이메여 눈물을 밥알과 삼키고 있는데
울딸이 쳐다보고 왜우냐고 한다
응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서....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고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우리 예쁜딸
그래 엄마는 오래오래 살아서
우리딸 학교 입학하고 졸업할때
그리고 시집갈때 애기낳고 엄마 그리울때
그 자리에 꼭 있어줄께
응 엄마 백살까지 꼭 살아야되
밥먹다가 우린 서로를 꼬옥 껴안았다
보고픈 엄마
나를 보고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