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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은 못하고


BY 우울한 아침 2003-12-26

우린 처음에 아주 어렵게 시작 햇다

이른바 동거

부모들 몰래 시작하는 거라 당연히 식은 올리지 못햇고

정말 말 그대로 젓가락 하나 없이시작햇다

가스도 없어서 연탄 불에 라면을 끌여 먹었고

그릇이 하나도 없어서 라면 끌이는 냄비 조차도 기숙사에서

얻어 와야 햇지만 그래도 행복 했엇다

그렇게 시작한지12년.....

그새 우린 10년 만에 식도 올렷고 조그만 집도 있다

아이도 3명이 있다

나는 작년 4월 부터 신문 배달을 한다

조금 힘도 들지만 아이가 3명 이다 보니 생활비도

병원비도 여간 많이 들어 가는게 아니다

한달에 20만원 조금 넘는 돈 이지만 그래도 남편을 조금 이라도 도와주고 싶고

ㄱ무엇보다 일이 잇으니 좋다

 

우리 남편은 골프를 친다

이제 자신 한테 투자 하고 싶다나......

새벽에 신문 배달 하러 가는 나와 골프 치러 가는 남편.....

처음앤 화도 많이 났지만 이제 인정하기로 햇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햇으니까.......

그런데 어제 4년 동안 데리고 있던 조카를 보내고

기분이 우울해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하는 말

이제 구질구질 하게 살기 싫다나.......

뒤통수 맞은 기분 ........

개구리 올챙이젓 생각 못한다 하더니 이제 좀 살만 하니까

다른 생각이 나나.......

오늘도 난 신문배달을 햇고 남편은 공 을 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