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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런 그녀! 몇백명중에서, 하나 있을까 말까한 그녀!


BY 외로움 2003-12-27

 

 내가 알바를 시작하고 알은 사람이 하나 있다,,나이는 나보다 한살 위다,근대 첨에 인상이

 무척 무뚝뚝하고 차가웠다,그녀는 나를 30대인줄 알았다고 했다,(내가 좀 야위워서),그래서

 내심 기분은 좋았지만,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부정했다,,나이를 먹으니, 나보다 나이가

 적으면,사실 대화가 좀 하기싫어진다,  그러니까, 상대방보다 모범이어야 한다는 생각과

 암튼 좀 그렇다,,그래서 나도 같은 40대라고 했더니,,,그러냐,,,했다,,

 

 근대 그녀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다른아짐을 통해서 들었지만, 1년전에 남편을 간암으로

 잃었다고 했다,,근대,그녀가 가만히 하는 일을 보니,,여간 일을 꼼꼼하게 야무지게 하는거

 였다, 사실 나는 농촌에 자라서도 직접 야채를 가꾸지 않아서 무엇을 어떻게 파종해야

 어떤계절에는 뭘 심고,,등등,,하고싶어도 못하는데,,그녀는 모르는게 없다,

 하나같이 다 길러먹고, 아니면 장날에 노점상해서 아이들 군것질거리를 산다,

 

 음식도 너무 너무 야무지게 맛있게 잘한다, 청소도 윤이나서 파리가 미끄러질 정도다

 참 그것도 팔자인가보다,,,난 그녀를 보면서 그런생각을 했다,,사람이 너무 완벽하게

 팔방미인이면, 넌 혼자 살아도 돼겟구나 하고,,남편을 데리고 갔나부다,,하고 말이다

 

 근대, 절대로 남한테 도움받는것도 싫어하고,,무조건 내힘으로 사는 그런그녀이다

 대나무도 너무 세다보면 부러지는데,,저렇게 하루도 쉬지않고, 일을 하면,,

 언젠가 무너질텐데 ,,싶기도 하고 말이다,,

 하루는 남매가 있는데 아들이 무척 아프다 했다,,수술을 여러차례했는데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낮을수 없는 병이라 했다,,내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혀암이엿다,,난 차마 그녀에게 혀암이라고 말을 할수가 없었다

  자세한건 모르지만,,,그런거 같았다,,,

 

 항상 일을 나오면 아이들 간식으로 꼭 손으로 만들어서, 하루는 튀김, 하루는 핫케잌,

 하루는 부침개, 과일, 암튼 나는 죽어도 그렇게는 못한다,

 아이들도 참 이상한 아이들이다,엄마가 한달치 군것질을 사서,오늘먹을것은 이것만,,

 이다,라고 하면,,그것만 딱 먹고 안 먹는단다,,울아들은  그자리에서 다 먹어치울텐데

 말이다,,,그리고 초등 3학년 아들이란 녀석은 돈들고 마트에 과자 사먹으러 간적이

 없다 한다,,,돈 천원이 생기면,,이걸 어떻게 유용하게쓰나,,,하고 생각한단다,,,

 

그녀는 16평임대 아파트에 산다,,,다른아짐들이 하는 말로는 너무 너무 집도 야무지게

화분도 잘 꾸며놓았다 한다,,난 그녀와 친하고 싶지만,,,그녀는 틈을 주지 않는다,,

 하루는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새로 샀다고 했다,,직원이 와서 설치를 했지만, 신입이라

 그런지 맘에 안들어 죽겟다 하면서,,하길래,,울남편 ,,그런거 잘한다,,햇더니,,,

 옆에 아짐이 그런 너네남편보고 가서 좀 봐달라 함 돼것네,,,했더니,,

 그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난 그렇게 해서라도 친하고 싶었는데,,,

 

 며칠전에 우리동네 약간 큰마트가 두개 있는데 한개가 더 생기는 바람에

 4일동안 세군데에서 한꺼번에 세일을 들어갔다,,,빨래비누,천원에 10장, 두부200원

 아이스크림 50프로,,,깜짝 세일 부터 난리였다,,

 

그녀와 우리는 전단지를 보면서, 이거사고 저거사고,,,볼펜으로 동그래미 쳐가면서

 가자고 했다,,뭐 사니 뭘 주고,,하면서 말이다,,난 몸이 피곤해서 대충 사고,걍 왔다

 담날,,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세탁비누 3개에 300짜리,,백도 100,,등등

 생필품을 싸게 사려고 일찍 갔다 왓다 면서 만원가지고 푸짐하게 사노라,,고

 함박웃음을 짖었다,,,,

 

 어제는 쌀을 싸게 판다 하길래 시장바구니 끌고 쌀을 사서 오는데,,,오는길에

 그녀를 만났다, 밭에가서 배추를 뽑아 온다면서,,자기도 좀 줄께? 하면서

 여러가지 크고작은 배추를 주었다,,,시래기국 끊이면 좋아,,하면서,,,더 줄까,,

 하면서,,,,아이들 배개잇 사러 또 왔다고 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우리 아파트에서 보면 그녀의 아파트가 보인다,,

 그녀는 말했다,,자기 신조는 저녁 불켜지면 절대 밖에 안나가고,,,불켜지면, 집으로

 오는 그런 직장 구하겟노라고! 왜그러냐? 했더니

 

아이들 끼리 둘수 없다 한다,,,,그녀는 한달에 50만원으로 생활한다,,,

 자기를 위해선 천원도 써본적이 없다 한다,,,,,

 사람이 환경이 바뀌면 변한다 하지만,,그녀는 너무나 든든한 대들보 같다

 

  어느날은 이런적이 있다,,,하루는 아침에 그녀가 얼굴이 상기돼서 씩씩거렸다

 나는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더니,,하는말이,,,있잖아,,,나 어제,,,신경질 나서

 죽는줄 알았다,,왜? 했더니,,,텃밭에 밭을 일구러 괭이를 들고 갔더니,,그기에 아는 언니

 남편이 밭을 일구고  있더랜다,,그래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더니,,,

 망할넘이 이넘이 하는말이,,그래,,,근대,,,,거시기 하고 싶을땐 우짜노? 하더랜다

 이런넘 말 해봐야 뻔하겟다 싶어 대꾸도 안했더니,,,자꾸 그러면서  음흉하게 웃더랜다

 

 그래서 내가 아니 그걸 걍 뒀냐? 했더니 아는언니 남편인데 우짤기고? 하는거다

 아이고 그렇던가 말든가,,,,,확 쥑이삐지,,하고 내가 개거품을 물었다,,

 나는 넘 가슴이 아팠다,,,얼마나 속 상했을꼬,,,, 말을 하면서도 속이 상해 미치는거 같았다

 망할넘의 남편이란게  없다는게 저런건가 보다,,,,싶었다,,,

 

 

 그녀가 힘들면 누가 위로 해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