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맨날.. 바쁜지 안다.
자기 시간 없는 줄도 안다.
그래서.. 안쓰럽게 생각한다.
휴..
우리 신랑.. 지금 배.. 손으로 북북 긁으며 음냐..음냐.. 하면서.. 잠을 잔다.
밉게시리..
31일.. 오랫만에 동료 선생님들이.. 포카 하잔다고 놀러 나갔다.
오후.. 6시쯤 나간나..
1일.. 새벽에 전화가 왔다.
"우리 색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나.."
여기저기에서 메시지 들어와서.. 색시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흥얼거리며 장난까지 친다.
나도.. 장난 치면서.. 빨랑 들어와여.. 했는데..
오늘.. 오후 3시에 들어온다며.. 밥 준비해놓으라고 한다.
집도착 10분전인데.. 동료 3분 모시고 온다고..
후닥닥.. 밥 지어서.. 식사 대접하니까..
우리 큰넘.. 편도 수술해서.. 담배는 안에서 피우면 안되고..
어쩌고.. 선생님들께 말하면서.. 왜.. 내 눈치는 보냐?
뭐.. 캥기는 거 있는 것처럼..
그냥.. 씨익 웃어 주었더니..
이남자.. 다시 포카판 벌리더니..우와.. 좀 전까지 했다.
뭐.. 2일을 날 새우면서들 하냐?
내 지갑에 있는 돈.. 29만원 홀라당.. 다 잃고...
자기 잘 테니까.. 깨우지 말라고 또 내 눈치본다.
난.. 볼맨소리로.. 친정 갈려고 했는데..
자기때문에 돈 없어서 못가고 있었는데..
집에까지 와서 또치냐?
그래.. 어쩌다 1년에 한번.. 맘 놓고 놀아 본건데..
우리 신랑 술 안먹지.. 어디 나가서 헛돈 쓰지 않지..
그거.. 29만원.. 좀 잃은건 괜찮다..
조금.. 형편 나은 우리가.. 차라리 잃었으니까.. 다행이다 싶다.
새해에.. 돈 잃고 가면.. 그분들 또한 기분 좋을리 없지만...
정말 밉다..
카드 칠려면.. 통장에서 인출해가서 치던지..
내 지갑에 있는 돈 홀라당.. 빼가서.. 치면..
난.. 꼼짝도 못하고..
친정가서.. 우리 엄마 용돈 좀 드리고.. 올려고..
일부려.. 아이들 과외비 받은거.. 넣어 둔건데..
아니면.. 날새고.. 놀고 올거니까..
애들 데리고.. 친정가서.. 있다와.. 하고 나가면.. 얼마나.. 좋아...
참나원..
나도.. 오랫만에 노는 날인데..
아이들 데리고 외가집도 가고...
우리 엄마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아이들 한번도 안 보여 드렸는데..
가뜩이나 힘 없는 우리 엄마 ..힘 좀 싣어줄려고 ...
이번.. 엄마 용돈 봉투에 우리 아이들 줄 용돈까지 두둑이 더 넣어서 드릴려고 한건데..
밉다미워..
돈이야.. 찾아서.. 토요일날.. 가면 된다지만..
세상 모르게.. 자고 있는 남편 보니까.. 참.. 야속하다.
나..놀다 올테니까.. 애들 데리고.. 서울가서 놀다와..
하던지..
가끔 한번씩.. 이기적일땐.. 정말 밉다.
아.. 그러나 어쩌랴..
새해 첫날인걸..
어쩌다 하루 쉬는 그런 날이었는걸..
어쩌다 한번.. 놀은.. 것인걸..
어쩌아.. 한번 사치 부린것을..
포카도.. 게임이라고.. 논 것을...
놀면서.. 어찌나 담배를 피었던지.. 자다가도 쾍쾍..거린다.
자기의 건강은 온 가족의 건강이라는 것을 모르나..
내일 좀.. 삐진척.. 해볼까나..
에고.. 관 두자..
나이 먹고 늙어가는데..
좋은게..좋은거지..
잘못한 사람이 더 잘못을 알테고.. 더 미안할테지..
정말.. 당신은.. 우리 엄마 말데루..색시 잘 만났는줄 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