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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화 (1)- 박완서


BY 시한수 2004-01-02

 

 

오십은  훨씬 넘었을 것 같은 독일여자가 아랍인 술집 앞을 지나다가 이국적인 음악소리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간다.

그 여자가 여주인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한참 진행될 때까지도 여주인공이 왜 이렇게 안 나올까 신경질이 날 정도로 그 여자는 젊지도 예쁘지도 않고, 캐서린 햅번 처럼 늙어도 주인공 아니면 안될것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안예뻤을 것 같은 그저그런 얼굴에 몸매관리에도 전혀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는 듯 군살이 비죽대는 두루뭉술한 여자가 여주인공이라면 그 영화는 보나마나 재미없을 것이다.

그러나 돈이 아깝다는 후회를 하기 전에 슬슬 재미가 있어진다.

 

술집에 들어와 기껏 콜라나 한 잔 시켜놓고 마냥 앉아있는 여자를 우습게 여긴 술집 주인여자는 그집 단골인 젊은 근육질 아랍 남자에게 그 늙은 여자에게 춤을 청하라고 꼬드긴다. 술 파는 백인 여자는 그 아랍 남자의 정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