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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햐햐 만만찮으신 보리아저씨,.


BY 세꼬마맘 2004-01-16

결혼하고 알라나코 머 그럭저럭 알라 백일지날무렵~

 

수많은 다양한 사건중에 또하나,...

 

저도 제가 왜그랬는지,..왜 그런 엉뚱한 사고들을 쳤었는지,..--ㅋ 아무리 `나`였다지만.

 

이해가 안되는 --ㅋ 부정하고 싶은,.ㅡ,.ㅡ;

 

 

이날,..몇일을 계획한 집들이를 드뎌 하게 되었져.

 

제가 당시에 할줄알았던 음식이라곤,..계란말이,생선튀김,김굽기,작은 맥주잔으루

 

두잔 물재서 라면끓이기 --ㅋ

 

끝,..--;;;

 

요리책을 정말,..열심히,..열심히,...보고,또보고~ 읽고~ 또읽고~ 거의 3일을 씨름해서

 

집들이당일날,.. 음식하는데 열중한터라~ 그 게딱지만한 방하나를 꾸며놓은기 하나도

 

없는거에여 --;; 나름대로 상상에 상상을,..

 

아싸~ 집을 찾다보니 리본테이프와 풍선이 있었읍니다.

 

풍선을 불고~ 리본테이프루 묶어~ 정말 열심히

 

정말정말 열심히 꾸몄는데, 어쩌면 그렇게 풍선이 단순한지,... 때깔이 안나는겁니다.

 

그래서 전 풍선하나하나에 그림을 그려넣기 시작했어요.

 

파출소 직원들 얼굴 생각하면서 나비넥타이도 메어 달구~ 알록달록 수염두 그리고~

 

머리카락까지 붙여가며 정말 열심히 색칠해서 집을 이뿌게~이뿌게~ 겹게~겹게~

 

꾸몄지용,... 제가보긴 정말 이뻤답니다.

 

왜 그거 있자나요,..집을 열심히 대청소한후에 멀리서서 보면서 느끼는 그 뿌듯함!!!

 

글구 온다는 시간맞춰 상까지 처억~!차렸죠,..

 

당시 댓명있던 파출소 직원들이 우르르르르~ 신랑과 들어왔답니다.

 

새댁답게 이뿌게~ 겹게~ 인사까지 했는디,..

 

모든 파출소직원분들과 소장님에 신랑까지 갑자기 얼굴이 시뻘개지더니만,..

 

푸하하하하~ 깔깔~ 꺼억꺽~! 대면서 마당으루 다 나가시는겁니다,..ㅜ,.ㅜ

 

전정말 가슴이 아파써효.

 

글구 신랑이 문을 확닫구 들어오면서 풍선을 모두 쥐어뜯더군여, 내작품들을!!!

 

글케 일단은 분위기재정비혀서 집들이를허는 중간,..

 

직원분들이랑 소장님이 그러시는겁니다,..풍선들이 참 이뻤어요~

 

아, 네,.근데 울신랑이 다 떼써효~ ㅜ,.ㅜ

 

또 모두들 마구 웃으시는겁니다 ㅜ,.ㅜ 그때까지만해도 몰랐죠,..뭔사연인지.

 

여러분들두 모르시겠졉? ㅜ,.ㅜ

 

저도 그날밤에 신랑에게 들었어요.

 

그 때깔없던 풍선이,.. 애기낳구 몸조리기간 지났는데 다시 임신하면 안댄다고,.신랑

 

나름대로 고민끝에 사다둔,..콘x이어떤 거쉼니당,.--; 전 몰랐어요 증말 몰랐어요

 

당시만해도 콘x이 뭔지,..써있어도 들어본적도 없고,.ㅜ,.ㅜ 걍 고무가~ 봉다리 봉다리

 

들어있길래 잘 뜯구 잘불어서,.그림잘그리고,..ㅜ,.ㅜ 메달아서 집들이용 집꾸미기를

 

했을뿐,...ㅜ,.ㅜ

 

지금같으믄 시켜두 안하지,..ㅜ,.ㅜ 지금두 그때 그 소장님,..가끔뵈면 묻습니다.

 

`요새도 풍선 부세요?` 라고,.ㅜ,.ㅜ

 

-세꼬마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