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가야하는데 왜이리 가기가 싫죠
막상 가면 또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가기가 (아니 어찌보면 편하게 있을 수는 없으니)
싫으네요. 시조카들에게 줄 새뱃돈을 바꾸러 은행갔더니
신권이 벌써 동이 났다네요.
어찌그리 몸도 싸이클을 못마추는지 하필 이 중요한 때에
마술에 걸릴려고 엊그제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몸살끼가 있네요. 또 몸 컨디션이 안좋아서 무표정해있으면
우리 시어머니 분명 (넌 얼굴이 왜그러냐...)이러실게 뻔하고
우리 시누 (올캐 , 왜 말이 없어?) 이럴게 뻔한데....
시댁식구들하고 있으면 불편한 점이요
우선 화장실을 마음대로 못쓰구요
내 있는모습 그대로 있을 수가 없다는 걸거에요.
그점이 제일 불편해요.우리 시어머닌 너무 부지런한 슈퍼우먼이신지라
단 십분도 쉴줄도 모르고 우린 제사도 안지내는데
밤새도록 부엌에서 뭘하시는지 뚝딱뚝딱하시는 분이구요
새벽한시에도 밥상을 뚝딱 차려내시는 분이랍니다.
소원이 있다면 명절때만이라도 어머니의 무겁디 무거운
옛날 사기그릇 다 찬장에다 집어넣고 가벼운 그릇만 썼으면
하는게 소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설거지꺼리가 많은데
그 무거운 그릇들땜시 손목 부러지겠습니다.
문젠 우리신랑이 그런어머니에게 익숙해져 있어서
여자들이라면 다 그래야하는 것처럼 착각한다는게 문제지요.
왠만한 고생은 고생으로도 안치고 왠만한 아픔은 병으로도
안친답니다.
사실 일하는거 그냥 며칠 나죽었다 생각하고 어깨도 결리고
허리도 아프겠지만 일하는게 문제가 아니라요
누구는 놀고 누구는 일한다는 피해의식과 더불어
매년 새배를 드리면
(올해는 꼭 아기생겨야지...) 뭐 이런 부담감이 아닌가싶네요.
저또한 이쁜손주 안겨드리고싶은 맘이 왜 안들겠습니까...
안되서 죄송한데 어느덧 그덕담 들은지 세번째 명절로 접어들었네요.
숫제 직장가서 일하는게 더 편하겠단 (심적으로) 생각도 들구요.
아기가 생기면 그제서라도 같은 식구같은 느낌이 날까요.
신랑회사에서 다 연봉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실 보너스가 없어졌어요.
구정보너스 없다고 그렇다고 선물이며 용돈을 어른들께
안드릴 수야있나요.
올해도 어김없이 시누는 구정선물로 상품권을 준비했다네요.
사실 우린 양가 부모님챙기기도 빠듯한데
사실 심적으로야 시누, 형님들,조카들 작은 선물이라도
다 돌리구야 싶지만 양가 용돈, 선물, 새뱃돈만해도 사십만원이
훌쩍 넘거든요.
작년에는 형님애기 학교입학 해서 가방이라도 사줬는데
올해는 시누애기가 또 초등학생이 되네요.
가방을 사줄까 아님 그냥 돈으로 드릴까 생각중입니다.
신랑이 퇴근하면 같이 가야하는데
그냥 너무 가기가 싫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잘들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