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먹고 잠시 느긋한 시간에
큰 언니전화를 받았다.
엄마 편찮으신거 아느냐고..
갑작스런 이야기에, 물으니
어제부터 갑자기 거동을 못하셔서 화장실 출입도 어렵게 되었단다.
친정어머니는 내 아래 여동생이 모시고 사는데
허리 디스크로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몆개월을 걱정속에 고생하시며 지내셨는데
의사얘기로는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도 어렵고
더 심하지나 않게스리
처방해주는 약으로 통증이나 없이 지내면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동생네는 맞벌이에 당장 병원에 모시기도 힘들고
또 입원하게 되어도 그렇고.
언니와 통화하다가 그럼 언니 내가 먼저 내려갈까 ?
했더니, 아니 내가 먼저 내려갈테니
차차로 내려오라고...
우리 큰 언니 예전에 그랬다.
엄마 연세 많으시고 편찮으셔 병원에 입원하시면
임시로 병원근처에 거처 옮겨서 그곳에서
형부와 지내면서 엄마 돌보겠다고.
엄마 모시는 동생내외는 이제 오빠가 모신다하니
오빠네로 모시는것 얘기하면 절대로 그럴수 없다고
돌아가실때 까지 엄마 정성으로 모실거라고.
손녀딸들 키우시고 고생하시고,
그래서도 당연하다고.
우리엄마도 당신이 손수 키우신 손녀들 보고싶어 다른데는 가려고도 아니 하셨다.
열아들 몫보다 더 잘하는 우리 동생내외, 그리고 큰언니를 비롯한 언니들도
모두
엄마 당연히 돌볼 생각들 미리들 하고 있고
치료비 부담도 당연히 거들어서 함께 하자 하는 말에 모두 그럼 그럼이다.
엄마 아파서 걱정이 되면서도
때로는 엄마같고 대로는 친구같고
나는 이런 마음 잘 맞는 형제들이 있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