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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왔으니..자거라 내 슬픔아


BY 아내 2004-02-18

어쩌나..  잠을 청하려해도 잠이 오지 않는 이 밤..

이제는 다 끝낫는데..

모든 것 다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자고 그랬는데

떨어진 정은 붙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해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눈 질끈감고

그렇게 살아보리라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왜... 왜 안되는걸까.

 

그이도 돌아와 노력하는게 보인다

나도 또한 아이들이 행여 눈치라도 챌까봐

조심하며 잘하는 것 보이려 더 신경을 쓰지만

표정은 나도 모르게 어둡나보다

사랑하리라고.. 다시 시작하자고..

사랑이 안되면 그동안 산 정으로

정을 붙여 살아보리라... 하루에도 열두번씩 더

생각하지만..  그가 살갑게 대할때는 정이 붙다가도

조금만 소원해지면 오만정이 떨어지는 걸...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아이들..  아이들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앞으로 살아갈 날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운명의 사건..

난 그만 그를 놓고싶다

이혼.. 어렵겠지.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럼 난.. 어찌해야하나..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니...했지만

오늘 이밤도 난 잠이오지 않는다

 

이대로 그랑나랑 헤어져 살면... 안될까..

각자가..  그렇게 따로 살아가면 안될까...

함께 있어야 잠이 들었던 그 옛날..

이제는 같이 있으면 서로가 불편해

뒤척인다.   그는 내가 뒤척이는 것에 그가 자주깨고..

우리 이대로 헤어지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