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기다리며 ♤ 문득 하늘을 본다. 한 조각 구름이 시린 하늘을 달리고 있다. 그 아래 바람은 잎지는 가지에 걸려 찢어지고 그로 인해 나뭇닢은 기나 긴 겨울의 여정으로 봄을 향해 길을 떠난다. 겨울은 그렇다. 모든 걸 떨쳐내고 홀연히 서 있는 앙상한 머리를 가진 나무가 성급하게 봄을 기다리는 차가운 외로움이다. 겨울의 길목에서 벌써 부터 성급하게 비 내리는 봄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 詩 강해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