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에 매일 들어오기는 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는건 첨이것같다.
요즘 하두 맘이 심란해서..아니 어머님땜에 좀 화가난다..
우리 시댁어른들은 두분이 동갑이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생신이 어머님이 더 빠르시다.
게다가 어머님은 14년전에 뇌졸증으로 한번 쓰러지신 경험이 있다.
그 후유증으로 반쪽을 잘 못쓰고 계신다.
하지만 밥이며 집안일정도는 하시고 잇다.
문제는 어머님땜에 회갑을 아주 크게 해드렸다.
칠순까지는 못사실거라는 생각들땜에..
그때두 생신을 넘기는게 아니라고 어머님생신에 맞춰서 시골동네에서 일박이일잔치를 벌였다..ㅠㅠㅠ 반면 아버님 회갑생신때는 우리끼리 식당에서 한끼식사루 끝..
그때는 그래두 어머님이 아프시니까 하고 이해을 했다.
올해가 칠순이시다.
헌데 또 어머님 생신으루 잔치를 하쟌다.
솔직히 회갑때 그정도 했음 칠순은 안해도 된다..아니 다른분들은 많이들 안하신다.
또 한다면 이번에는 아버님생신에 맞춰서 해야되지 않나..
내가 반대를 하고 어머님생신땐 그냥 자식들하고 식사나 같이하고 아버님생신때 동네분들 점심한끼드리는걸루 하자고 했지만 오히려 아버님은 됬다신다..
울 엄니 묵묵부담.....아니 당신생일을 더 크게 하고싶은신거다.
그나이쯤 되시는 어머님들은 오히려 난 괜찮아도 아버지 챙기라고 할텐데 우리는 반대다..
아휴~속터지구 이기적이 엄니두 밉구...괜스레 울 아버님 안되셨구..
여짓껏 14년을 음식하나 제대루 못얻어드셨는데 그리구 맨날 어머니아프다는 이유로 다 양보하구..
결론은 아버님어머님 두분생신에 동네분들 다 식사대접하기루 마무리는 지었다.
자식들이 잘사는것두 아닌데..어떻게 두번씩이나 동네분들 식사대접을 하라시니..
울 엄니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반찬이며 뭐며 암튼 넘 소홀히하구 계신다.
어쩌다 집에가보면 반찬은 김치가 다..ㅠㅠ
또 울 엄니 집만 나서시면 그때부터는 손하나 까딱안하신다..정말루..며느리집 뿐만이 아니고 딸집에가두 마찬가지..
오히려 애들 어질러진 장난감을 울 아버님이 치울정도 어머니 손두 안대신다.
급한볼일있어서 식사때가 늦으면 내가 차려줄때까지 안드시고 기다리고 계신다...ㅠㅠ
우리집에 오시면 배란다문 한번 안열어 보실정도로 꼼짝안하신다.
그냥 주무시는방에서 화장실..화장실에서 거실..땡..
집에 들어오실때 벗은 신발은 가실때나 신는다.
산책가자고해두 싫다 하시구 나가서 밥먹자고 해두 싫다...암튼 움적거리는걸 넘 싫어하시는 울 엄니..
하지만 그나마 손수 식사라도 해서 드시니 아직은 안모셔두 되니 좋구 부모계시는 갈집이 있다는게좋구 명절때나 생신때 집에가면 이것저것 없어서 못싸주시구...
가는 자식들 뒷모습을 안보일때까지 쳐다보시는 그래두 정많은 논네다.
어머님 아버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그리구 좋은 맘으루 생신상 차려드릴께요..
그냥 아버님 생각하니 넘 속상해서 주절겨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