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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고개가 쳐들고..............


BY 뚝배기사랑 2004-02-18

저 어떻게 하면 좋죠?
9월 결혼 애기가 오가는 8년 장기연애 중인 처자 입니다.

만나온 8년동안 초반 4년동안은
고학을 하느라 돈이 없는 남친이었지만,
사소한 것에 감동을 주며 참 행복한 기억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힘겹게 공부하다 돈을 생겨서 그런지 최근 2년들어
제게 실망감과 상처를 줍니다.

많은 벗들이 있고 친구간에 인정받는 사람이지만,
유난히 의가 돈독한 한 벗이 있습니다.
그는 저와 첫 대면이후 그의 집(모텔)에 남친과
함께 찾아갔을때 (당시 제나이 19살)
다방 쟁순이에게 커피를 불러 친구를 대접했고
그 이후로 저는 그를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그 친구는 단란주점도 좋아했고
제가노골적으로 싫다고 애기하면
오해하지 마라
단지 앉아서 애기하며 술 마시는거다 이런식으로
애기를 했더랬죠....어렸기에 그런가보다 이해했습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신뢰는 쌓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남친이 그 친구를 만난다 할땐
머리칼이 곤두서서
술자리에 지장이 있을만큼 전화를 해댔답니다.
그 친구도 제가 본인을 경계한다는걸 알기에
언젠가부터선 그와 남친이 알리바이를 조작해서
만나는걸 알아버렸답니다. 그 이후로
항상 남친의 뒷조사(카드 사용내역)을 할때면
술 마시고 모텔서 자고 물으면 집에서 잤다 거짓말~
몇 차례.........
정말 아무일 없었는데 자꾸 의심해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한번은 확인 했을때 여관서 여자를 불러 친구는 자고
남친은 그냥 따로 방잡아 잔걸 알았습니다.

그 이후로 의심이 심해져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입사했다고 고등학교 계친구들이 한턱 쏘라고해서
어쩔수 없이 간 방석집
명절에 그 의좋은 친구와 안마시술소.........

믿어버리고 확인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들을
저는 다 확인해버리고 말았죠
이런일들도 신뢰를 할 수없어
헤어지려고 한것도 여러차례~

믿어달라고, 나에게 양심에 걸릴일은 하지 않았고
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그래서 만나오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도 그 의좋은 친구를 만나면
맘이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얼마전 그 친구를 만나러 서울에 간다기에
이왕 내가 사랑하는 사람 믿어주자하는 마음으로
잊어버리고 믿어줬는데
12시즈음에 빠에 키핑해놓은 양주 먹고 잤다는
사람이 새벽 5시 넘어 전화건 내역을 확인 했습니다.
(핸드폰 명의가 제꺼....)
은근히 유도심문해봤지만, 12시에 잤다고.....

너무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고 사람에게 부탁했더니
색시집같다고..........물론 확인해본바가
정확하진 않겠지만.........시일이 지나면 다 알수있는
일인데.........정말 그가 또 그랬음 어찌해야 합니까?

이제껏 8년을 만나오고 제가 봐온 그의모습이 다가 아닐까요?
가난하지만, 힘들지만,
항상 이겨내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그를 보며
사랑을 느끼고 꿈과 비젼이 있는 그와 코드도 잘 맞다 생각해서
제 모든 것 함께 하고 ~아직 함께하는 첫 사랑인데
저를 너무 많이 힘들게 했네요.

물론 성격상 제게도 문제가 많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엄마는 헤어질거라면 모를까?
굳이 확인해서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말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데........그 말씀이
현명할까요?

가진것 없이 돈 1천만원에 결혼식을 하자는 그에게
힘들지만, 사랑하기에, 꿈이 있기에
조금은 두렵지만 결혼하려는 나에게
그가 좀 너무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전화번호 하나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서울 가좌동에 홍등가가 있나요?

믿고 싶은데
자꾸 제게 실망감을 주는 그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혹자는 남자들이 돈주고 산 상품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잊어버리라는 말도 하던데
그게 가능합니까?
저도 사회생활하면서 울 사무실 남직원
회식때 단란서 2차 가는 거 보고
참 그들의 부인이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저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