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지금 직장을 잠시 접고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고 있습니다.
직장보다 내 아이가 더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기쁜 맘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문제는 가끔씩 조카녀석이 절 좀 힘들게 합니다.
지금 5학년이 된 조카 녀석(여자)이 이번 주에 놀러오겠다고 하는 걸 약속이 있어서(친정 사촌동생 아이 돌잔치) 안된다고 했더니 전화를 끊고 지 엄마한테 30분이나 외숙모가 무조건 오지 말랬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약속이 있다는 야그는 쏙 빼고 말이죠
사실 속상할까봐서 2번이나 전화를 걸어서 달랬는데...
오늘 우리 시엄마 전화하셔서는 날 더러 그 조카녀석 맘 좀 풀어주랍니다.
우리 형님이 어머니께 한소리 했나봅니다.
왜!! 제가 그 녀석한테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지...
예전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1주일에 3,4번은 집에 와서 놀고, 자고 가고 싶다면 자고도 가고, 또 못하는 공부도 가르쳐주었는데...
얼굴 부딪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녀석과 싸우는 시간도 많아지고,
버릇도 없어지는 것 같고, (반말, 대들기, 화내기...)
말도 안 듣고 해서(같이 잘 있다가도 성질한번나면 엄마한테 울며 불며 전화하고...)
용기를 내어 시누이와 시댁과 좀 떨어진 이곳으로 이사를 한 건데...
봄방학 때 3박 4일 놀다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역시 한번 싸웠는데....
녀석이 하도 집을 어지럽혀뜨리고, 우리 딸하고만 놀아주고(4살) 아들은 자꾸 왕따(6살)를 시키길래 "너도 그렇게 왕따시키면 좋으냐?"고 한소리 했더니 막 대드면서 "이제 외숙모랑은 죽을 때까지 안 본다나.."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외숙모도 너 자꾸 숭국이 따돌리는 거 보고 싶지도 않고, 숭국이가 따돌려져서 징징거리는 것도 싫으니까 외숙모 집에 오지마!"했더니
"이제 외숙모 집이야!! 삼촌 집이지?"하더라구요.
얼마나 기가막히던지...이게 날 호구로 아나 싶어
"이 집은 외숙모집도 되고 삼촌 집도 되니까 오지마!!"
했죠.
왜 이런 싸움을 계속해야하는지....
사실 전 남들이 인정하는 왕성격인데 이녀석과는 잘 안 맞는가봅니다.
이러다가 울 형님과 사이가 엇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울 신랑은 제가 이런말을 하면 "어쩜 어른이나 아이나 그리 똑같니?"하고 한심스러운 듯이 대답해요. 하지만 똑같지 않은데....
어쩜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