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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과 빛의 경계에 서 있는 두 소년. 판잣집 벽에 단열재가 울퉁불퉁 붙어 있어 비좁은 골목이 어두운 동굴처럼 느껴진다. 서울 강남구의 달동네인 ‘구룡마을’ 소년들이 바라보고 있는 건 한장에 200원 하는 플라스틱 딱지. |
소년의 아버지는 1990년대 중반 교사직에서 물러나 사업을 시작했다가 외환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극빈층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가까스로 학업을 이어가던 소년은 최근 "아버지가 2개월 시한부 인생"이란 소식을 듣고 삶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린 것이다. 국가도, 사회도 이 소년의 분노와 자살을 막지 못했다. 실업난.가정 해체 등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많은 소년.소녀가 가난의 덫에 갇히고 말았다. <중앙일보 3. 21>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