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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학력시비,네티즌분노,인터넷들썩.


BY 브레이크뉴스 2004-03-27

브레이크뉴스 기사입니다.-편집자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 국모 자격있나"
"영부인들은 모두 이대, 야 무슨 국모야"

지난 3월 21일 탄핵찬성 집회에서 연사로 나선 송만기 씨의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 발언이 인터넷을 분노의 광풍으로 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상고' 출신 비아냥도 모자라 영부인의 학력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일부 청중들과 나눈 '막말'까지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분노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20일 탄핵반대 집회의 열기에 눌려 알려지지 않았다가 지난 26일 금요일 <문화방송>의 26일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프로그램중 ‘광장의 주인은 국민이다’라는 코너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방송내용은 지난 3월 21일 열린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에 관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탄핵찬성 행사로 약 1천 500여명이 모인 집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날은 케이블티비 방송인등 다양한 연사들이 자리에 참석에 자신의 거침없는 주장을 밝혔다고 한다.

근데 여기에 참석해 발언을 한 케이블텔레비전의 진행자라는 사람은 발언중 "우리 국모가 누굽니까?"라는 말에 사람들 입을 모아 "없어요~~!!"를 외친다. 이어 "여러분 고등학교도 안나온 여자가 국모로서 자격 있습니까?" 라는 말에 참석자들은 "없어요"라며 동조의 표시를 보냈다.

또한 이 사회자는 "앞에 영부인들은 다 이대 나왔어요. 이희호 여사 이대, YS도 이대나오고.."라며 다른 영부인과 비교하였다. 이에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권양숙이가 무슨 여사에요? "라며 "xx년이지.. "라고 말했다. 그 참가자는 "권양숙이 xx년이다.." 라며 계속해서 소리를 지른다. 이에 그 사회자는 "맞아.., 이분에게 박수!"라며 동조한 장면을 욕부분은 '삐'소리로 처리한후 방영했다.

이 장면이 방영 직후 네티즌들은 <문화방송>의 인터넷사이트 아이엠비씨에 있는 <사실은…>의 '시청자의견'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결국 과부하를 견디지 못해 27일 새벽 1시부터 접속이 불가능해 졌다.

이후 '국모'발언은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국모'라는 전근대적 발언도 우습지만, 그것을 학벌과 이대라는 특정대학까지 연관시킨 연사에 대해 비난과 탄식을 쏟아냈고,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의 연사가 학사장교 출신이고 99년 경기방송 진행자로 활동한 '송만기' 씨라며 인적사항과 전화번호까지 올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기동전을 펼친 끝에 밝혀낸 연사 '송만기' 씨는 84학번 학사장교로 가수, MC 방송인이며 압구정동에서 라이브 클럽을 운영했고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올려놨다

송만기 씨 발언 파문으로 불똥을 맞은 곳은 경기방송과 학사장교 총동문회. 이 때문에 경기방송은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문을 띄워 "송만기 씨는 경기방송(FM 99.9)에서 98년도에 잠시 진행을 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도 방송 진행상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여 경기방송과 방송위원회가 방송부적격자로 판단하여 방송을 중단시켰으며, 그후 경기방송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임을 밝혔다.

또한 송만기 씨가 학사장교 4기 출신(메기병장으로 알려진 개그맨 이상운과 동기라고 함)이라고 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이 학사장교 홈페이지(http://www.haksa.or.kr)까지 항의 글을 남기자, 학사장교 총동문회 측에서는 "회원 개개인의 어떠한 정치적 사상과 성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본회는 어떠한 정치적 행동도 하지않고 있으나 근본사태에 네티즌 여러분들의 충고와 격려에 부흥하고자 송만기(4맥)회원의 발원 진위 여부를 조사,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결정한바 앞으로도 네티즌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며 발언파문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나섰고, 회장 명의의 공식적인 사과문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탄핵국면에서 노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과, 그동안 '상고'출신이라는 차별을 받은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감정이 상한 상황에서 탄핵찬성 측 연사의 '고졸 국모 불가론'은 또한번 불을 지를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인터넷에서 '학력차별'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