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만나서 반갑습니다. ㅎㅎ
제글 잼있게 보셨다니 고맙구요
오늘도 들려봅니다.
얼마전의 일이랍니다.
저희집 세발 토끼가 딸기를 여간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엄마의 손지갑은 언제나 달랑달랑 하는 관계로
5000원 미만이 아닐때에는 딸기 사먹는다는
생각은 꿈도 못꾸게 합니다.
5000원짜리 딸기만 사려해도 손을 벌벌 떠는 엄마가
요즘 날씨가 넘 좋기에 일요일 오후 가까운 시민운동장옆
잔디놀이터에 가질 않았겠어요
그런데 포장마차에 음식들이 유혹을 했지만
단호히 뿌리치고 아이들을 잔디밭에 놀게 했는데
세발토끼 요녀석이 자꾸만 옆에 아이들 공차는데
쫓아다니며 그아이들 공을 빼앗아 차고 다니는 겁니다.
그걸 보고 있던 부모가 아무래도 내자식 물건 빼앗아
노는데 좋다 하겠습니까?
번번히 집어 자기 아이에게 건네주는걸 보니
준비없이 간 나도 잘못이지만 속상하고 안좋더란 말씀...
그래 인터넷에서 보니 값싸고 그럴듯한 축구공이 있기에
두번 생각안하고 바로 주문했습니다.(5,700+택배료=시중에선 만원넘어요)
축구공이 도착한 날 .
요녀석 좋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해서 얼른 보여 줬는데
"와--아 좋다, 엄마 근데 이거 누가 산거야?"
"으응, 엄마가 샀쥐---ㅎㅎㅎ, 그렇게 좋아"
그런데 요녀석 의심이 가득찬 눈초리에 심각한 표정으로
"근데 이거 엄마가 산거 진짜 맞아"
"당근이쥐---, 엄마가 안삼 누가사---"
"에-잉, 이거 아빠가 샀잖아, 구--치"
애아빠가 맨날 바빠 장난감, 과자 하날 안사오기에
지아빠 체면 살려줄려고 장난감 몇개 살때마다
아빠가 사줬다며 건네게 하고 줬더니
제가 공 산것까지 믿지를 않는겁니다.
엄마는 항상 돈이 없어 과자도, 딸기도, 오뎅도
잘 안사주는데 어떻게 공을 샀겠냐는 요녀석 생각이겠죠?
"요녀석이 엄마가 진짜 샀어--"
"엄만 돈 없잔어, 그냥 산걸로 믿어줄께-
아! 아빠가 돈 줬구나"
세상에 사다주고 속터져 보기 처음임다.ㅋㅋ
하긴 요녀석 로보트다 케익이다 저 갖고 싶은거
있을때 마다 저에게 묻곤 하더군요
"엄--마"
"왜--애"
"엄마는 돈 없--지--이"
"구-래"
"엄마 돈 많이 벌면 로보트랑 케익이랑 사줄거지--잉"
"구래, 돈 많이 벌면 다 사주께"
믿거나 말거나 억울해용 짜-아-식
큰맘먹고 거금 만원 풀었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