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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것이 주는 행복!!!!(족발집 부부!정말 사는것은 다 똑가토!)


BY 외로움 2004-04-01

 

 내가 알바로 일하는 족발집 부부는 참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한다,

 남자는 오십줄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명퇴한거 같고,,주인아짐은 나보다 3살

 많다,,,첫날,,나더러,,이모야? 몇년생이야?  토깡인뒤요? 했더니,,

 

 그럼 나보고,언니라 부르면 돼겟네,,,근대,,,사소한 얘기할땐 말을 놓았다가 일을 하면

 말을 높인다,,,그러니까,,,공과 사를 구분하는건가,쉽게 말해서

 너와 나 ,,언니,,이모,라고 지내지만,,너 할일은 똑바로 해라? 뭐 그런뜻이

 은연중에 암시 돼어 있고~~~~

 

어느날은 둘이서  장사가 좀 안돼니,,남자가 투덜거렷나 부다,,,

주인아짐이 당신 말안 들으면 또 사람볶을기고 해서 왓더니만,,,이거 안돼면 저거,

저거안돼면 이거,,,뭣이 당신맘에 드는기 있겟노,,,암튼 나는 아랑곳 않고

주인아짐만 연신 쫑알됏다,,주인 아저씨는 내눈치를 보느라 성질을 죽이고 있는데

주인아짐은 연신 개거품을 물고,,,이나이에 아이들 떼놓고 뭔고생이냐,해감서

밤마다 눈물로 지새운다 한다,,,,

 

근대 오늘은 가보니,,,두 세시쯤돼서 아침겸 점심을 먹는데,,,맛난 됀장찌깨끊여서

참나물 무쳐서 맛있게 먹고 있다,,난 점심을 먹고 갓으니 혼자서 부엌에서 칼질을

하고 있으니,,,냠냠 쩝쩝,,,숟가락 그릇부딫치는 소리,,,싹싹 밥그릇 긁는 소리

하하호호,웃으며,된장냄세 폴폴풍겨가며,,,,유난히 주인아저씨의 쩝쩝거리는

소리는 확 달려가서 된장찌개 한숟가락 떠먹고 싶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던 그소리,,그모습을 보니,,참,,행복이란기 별거 아니구나 싶다

누가 우리집도 그렇게 숟가락 부딫치는 소리도 행복해 보이겟지?싶다

 그래도 남의 돈번다는기 쉬운가? 그래도 집에 놀때가 행복하긴 행복하다,,사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