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아들의 생일.
세가족이 부페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먹는걸 평소 즐기는 저와 먹는데 별 의미를 두지 않는 남편.
한접시 비웠을때, 남편은 식사를 끝내고선 "배 안부르냐"
다시 음식을 가지러 가는 저에게 한마디 툭 던지더군요.
음식을 가져와 묵묵히 먹는 저에게
"뭘 그렇게 먹냐. 적당히 먹지.시골사람들 같아".
저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남편의 눈을 보구선
폭발하구 말았지요.
외식을 나가면 늘상 밥먹는 절 타박하곤 하던 남편.
`그만 먹어라' `우악스럽게도 먹네' `저녁 까지 해결하냐'등.
남편의 잔소리가 쏟아질때 전 자라온 환경때문에 저러니 싶어 참아왔습니다.
어렵게 자란 남편이 유독 먹는거에 돈쓰는걸 아까와 하는걸 잘 알기 때문이지요.
반면 전 미식을 즐기는 친정아버지의 영향으로 먹을거에 신경쓰는 사람이고.
화가나서 식사를 중단하고 간신히 참고 있는 저에게
"참 성질 한번 묘하네"라며 비아냥 거리더군요.
폭발한 제가 그자리에서 화를 쏟아냈고
남편은 경멸에 가득찬 눈으로 절 쏘아보며 나가더군요.
불쌍한 아들만 풀이 죽어 나오고 .
집에 오는 길은 교통사고로 죽는줄 알았습니다.
아들에게는 정말 미안 할뿐입니다.
생일을 망쳐놔서.
엄마가 이번에도 잘 참았으면 즐거운 날이 였을텐데.
미안하다!
지금까지도 속상해서 술 한잔 마시고 주절 주절 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