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꿈을 꾸었습니다.
가슴이 아프면서도 설레는 꿈..
벌써 결혼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짝사랑으로 끝났던 옛추억이 꿈 속에 나타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제가 그렇게 혼자 좋아하고 가슴아프게 했던 그 사람의 이름만이라도 보고 싶어서 가끔 나도 몰래 동문홈피에 가서 그 사람의 재미없는 글들을 읽어 보기도 합니다.
지금은 내 남편을 가장 사랑하지만 잊어버려진 감정이 어느날 꿈을 꾸고 되살아 나면 또 다시 그 사람 이름을 살펴 봅니다.
지금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한번도 나에 대한 감정을 물어보지 못한 겁니다.
만나는 순간이나 헤어지는 순간이나 어색한 분위기에서 저의 감정을 전해 보지도 못한 겁니다.
지금이라도 한 번만이라도 묻고 싶어요.
정말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지...
수업이 끝나고 왜 매일 집에 데려다 주었는지...
왜 나에게 이 나라를 떠날 거라고 얘기를 했는지....
자기는 지나치게 이뻐서 팔자 센 여자랑 결혼할거라고 말했는지...
내가 슬퍼하는 것을 알면서 지나간 과거의 사랑때문에 아무도 좋아하지 못할거라고 얘기 했는지...
정말 나에게 아무 느낌도 없었는지...
지금도 가끔 동문모임에서 얼굴을 보게 되지만 거의 말을 걸지 않습니다.
아직도 혼자 있는 그 사람을 보면서 .. 그래 저 사람은 어느 누구하고도 맺어지기 힘이들거야... 혼자 내 자신을 위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