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77

나 흔들지마.....그리구 미안해...


BY 짱구 2004-04-07

안녕...

황사 바람이 부는 산길을 걸으며 무척 많은 생각을 햇어.

며칠동안 얼마나 번뇌를 했는지 입술이 부르텄네.

넌 그랬지...'내가 어떻게 신을 이길수가 있겠냐고...'

너의 자조섞인 그 말이 내 맘을 아프게했어.

긴 연휴동안 내내 널 생각하며 지냈어.

그냥 지우기에는 너와의 정이 너무 깊어서 힘들거같았고 그저 좋은 친구로 남아있으면 안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

너와 내 종교적인 양심과의 싸움을 끝내기위해서는 한가지 길을 택해야만 했어.

너를 택하려고 마음먹고 주일미사에도 빠져보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너무 힘들어진다.

그냥 서로 바라만 보는 친구였으면 좋았을텐데...

네 와이프가 나를 항상 겨냥하고 있어서 더더욱 힘들어.

니가 어설픈 짓을 할때마다 나에게 날아오는 니 와이프의 혹독한 문자메세지가 내 양심을 콕콕 찌른다.

'그러구 사니까 재밌니? ......'

나는 널 좋은 친구로 남겨두고싶은데 넌 내게 친구이상을 바라니까 너무 힘이들고 또 네 와이프의 마음고생을 내가 보태서는 안되겠고...

그래서 어젯밤엔 성당으로 달려가 고해성사를 봤어.

신부님께선 사람과의 관계는 스스로 조절을 해가면서 살라하시는데 난 자신이 없다.

자꾸 흔들어대는 널 물리칠 자신이 없어.

그래서 아주 떠나려해....

3년동안 나만 바라보아준 너를 이젠 보내려해...

너에게 참 고맙고 미안하고 그동안의 감정들이 이루말할수가 없겠지만,

이미 내 생활속에 깊이 자리한 너를 밀어내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래도 이길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부디 날 잊고 너의 가정에 충실하기를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