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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억류됐던 목사 9명은 왜?


BY 브리핑 2004-04-09

◇…김상미 목사 등 9명은 이라크 모술지역에서 대규모 선교대회를 열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4시37분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성향의 선교단체인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대표의장 윤석전 목사) 소속인 이들은 9~11일 사흘 동안 이라크 모술지역의 니느웨체육관에서 1천여명의 이라크인을 불러모아 대규모 선교대회를 세차례 연 뒤 14일 귀국할 계획이었다.

이 선교대회는 교회 부흥사를 양성·지원하는 21세기한국부흥사협의회(대표회장 정민철 목사)와 세계선교부흥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종성 목사)가 주최할 예정이었다.

세계선교부흥운동본부는 지난해 3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반핵반김(정일)·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총재인 신현균 목사 등은 특별기도를 하기도 했다.

두 단체는 이들을 현지로 보내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한 중앙 일간지에 ‘이라크 니느웨(모술) 선교대회, 아랍권 16억 영혼 살리기’란 제목의 대형광고를 낸 바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들이 이라크 입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현지 치안사정 악화를 우려한 외교부와 주요르단 대사관의 만류를 뿌리쳤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이라크 입국을 취소하고 요르단 및 주변국을 여행한 뒤 귀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요르단 대사관에 알리기도 했으나 이런 약속을 깨고 이라크 입국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유강문 광주/정대하, 고나무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