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2일 마산갑 한나라당 김정부 후보측 관계자 4명이 수 천만원의 자금을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2일 오전 10시경 마산시 월영동 두산아파트 앞 공원에서 신마산부녀회장인 김아무개(40)씨가 김 후보측의 자금책으로 보이는 김아무개(49)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전달받는 장면을 포착,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또 경찰은 김 후보 선거 참모로 알려진 정아무개(44)씨와 김 후보 부인 정아무개씨 수행비서 최아무개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부터 동창회 등 각종 모임에 자금을 전달했으며, 이는 총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부 후보 부인 정아무개씨가 잠적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2일 저녁 "지금 조사중인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밤 늦게 결정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부 후보측 "우리 후보와 관련 없다... 후보 부인도 잠적 안해"
한편 김정부 후보측은 경찰 조사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후보측 한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경찰에 체포된 2명의 신원도 정확하게 모르며, 우리 후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 부인의 잠적 여부에 대해 "잠적한 게 아니다. 많이 다니다보니 몸이 불편해서 집에서 잠시 쉬고 있을 뿐이며, 조금 전에 경찰관도 부인을 만나 혐의가 없다며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후보가 경찰서장한테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서장은 '별 일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