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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광화문은 다시 탄핵무효 촛불의바다


BY 범국민행동 2004-04-17

 

탄핵무효 촛불·서명운동 다시 활기


범국민행동, 17일 광화문서 촛불행사
네티즌 “총선 민의 받들어 탄핵안 기각하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 범국민행동’이 17일 대규모 촛불시위를 열기로 한 가운데 ‘탄핵무효’ 운동이 다시 불붙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16일 홈페이지(www.anti312.net) 공지를 통해 "3당의 야합, 의회쿠데타로 감행된 대통령 탄핵은 탄핵 무효와 민주수호를 외친 대다수 국민의 힘이 결집된 4·15 심판을 통해 무효임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최광기, 권해효씨의 사회로 촛불문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또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촛불행사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탄핵무효 촛불집회를 다시 열자는 네티즌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10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한 다음카페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cafe.daum.net/antitanhaek) 의 네티즌 토론방의 경우 총선과 탄핵무효 등을 주장하는 댓글이 초단위로 올라오고 있다. 카페가 만들어진 뒤 네티즌 토론방에 올라온 댓글만 15만8700여건에 달한다.

네티즌들은 선거결과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국회의원 가운데 50%를 넘는 현역의원이 떨어져 정치적 심판이 마무리 됐지만, 법적 심판이 남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네티즌 ‘박선목’은 “노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심판은 멋지게 이겨냈지만 법적인 심판이 남았다”며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 마지막 사법적 심판을 기다리고 있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고 촛불시위에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올릴 때 ‘[이유없는탄핵]’이란 말머리를 달고, 탄핵무효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노란 리본달기 운동을 제안한 네티즌 ‘시민혁명으로’는 “노란 수건 하나씩 들고 청와대 앞으로가, (수건에) ‘대통령을 일하게 해달라’를 써서 나무마다 매달자”고 말했다.

총선이 끝난 뒤 한때 주춤거렸던 ‘탄핵반대’ 서명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범국민행동, <인터넷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탄핵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탄핵반대 서명은 16일 오후 5시까지 7만1500명에 이른다.

<인터넷한겨레> 탄핵반대 서명 게시판의 경우, 투표전인 지난 13일부터 서명자가 서서히 늘기 시작하더니 16일까지 4일 동안 1천여건이 올라왔다.

네티즌 ‘양성건’은 “민의를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직무이지만, 민의를 반영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그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헌법재판소 홈페이지(www.ccourt.go.kr)에도 탄핵소추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 ‘목민심서’는 “한민자 연합이 명분 없는 대통령 탄핵을 강행할 때 믿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헌법재판소는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415총선에 나타난 민의에 따라 빨리 탄핵안을 기각하라”고 주장했다.

이승경 <인터넷한겨레> 기자 yami@news.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