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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1


BY 선수 2004-04-20

 

 

난 서른한살, 많다면 많은 나이고 아직 한창 젊다고 생각하면 파릇파릇한 꽃띠(?)..

 

20개월된 예쁜 딸내미 하나 있는 지금은 전업주부다.

 

결혼전에 잘 나가지 않았던 아줌마가 어디 있겠냐만, 나 또한 그런시절이 있었다

아이를 낳고 1년정도는 애 키우느라 정신없고 해서 화려한(?) 시절을 잠시 잊고 살았으나 이제 꽃들이 만발한 봄도 되고 하야~~ 다시한번 아! 옛날로 컴백하려 한다.

 

뭐 거창한건 아니구.. 옛날처럼 화장도 좀 하고 멋도 좀 내고 멋쮠 아줌마로 거듭나려 하는것이다..ㅋㅋ

 

엊그제 딸내미를 유모차에 싣고 백화점엘 갔드랬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어떤 아주머니가 울 딸을 보더니 <아유 딸이예요? >한다.. 속으로 <머리 묶어논거 보고도 모르나.. 딸이지 그럼 아들이겠어요?> 하면서 네~ 딸이예요 했더니만 그 아주머니가 <아유~ 요즘 엄마들은 당최 엄만지 이몬지 언닌지 분간이 안간단 말야.. 이렇게 어린 아가씨 같은데 벌써 딸이 있네!> 이러는게 아닌가..

 

유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횡재한 기분으로 룰루랄라 하면서 그날 하루 기분 굿이었다..

 

오! 그렇단 말이지.. 아직 그래두 쓸만하단 말이지..ㅎㅎ

 

옷장을 모두 털어 예전에 입던 옷들을 끄집어 내고, 나갈일도 없는데 앉아서 곱게 화장을 해 봤다.. 딸내미는 옆에서 립스틱으로 장난을 치고 방바닥엔 옷들이 널려 있고, 울 딸은 왠 놀잇감인가 해서 이옷저옷 끌어당기고 뒤집어 쓰고..

 

그렇게 한바탕 애랑 나랑 같이 놀았더니 기분도 좋고..<집은 좀 어질러 졌지만>

 

 

가끔은 결혼에 대해 회의도 들고, 후회 될 때도 있었다.. 아직 삼년도 안됬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서른한살짜리 내 친구들에게 결혼해서 이렇게 아이와 같이 보내는 행복을 무어라 설명해 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