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시작하며 전학을 왔습니다.
아인 그 전 학교에서도 잘했고 여기와서도 잘 하네요.
전 학교에선 아이가 매해 임원이어서 선생님 호출만 받고 갔어도
두세번은 갔고, 가서 아이에 대해 따로 묻지 않아도
별말 없으신게 잘한다는 거겠지. 싶은 맘으로 편하게 지냈습니다.
해마다 2~3번씩 모니터로 전교생 다 보게 상 받아오고,
또 다른 엄마들 마주치게 되면 선생님께서 우리애 칭찬하시더란
얘기도 듣고... 그러니 또 잘 지내나보다 생각하고....
뭐 이래저래 엄마 특별히 해주는거 없어도 항상 잘 했지요.
나도 임원엄마다 보니 얼굴 저절로 비치게 됐었고,
그러다 전학을 와 1학기 임원선거 안 나갔습니다.
내가 그나마도 학교다니기 싫어서요. 또 전학오자 마자니까....
그런데 아이가 학년대표로 조회시간에 나가 상도 받았다하고
뭘 하는지 반대표로 뽑혔다고도 하고.. 어쨌든 좋은쪽으로
튀네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참 좋은가봐요.
그런데 전 아직 선생님 뵙지 않았거든요.
총회도 안갔고, 종례하시며 시간되시는 엄마들 내일 청소
와주시면 좋겠는데 말씀드려보도록... 하셨다는데 안갔고,
학부모 참관수업도 안갔고,
스승의 날도 꽃만 챙겨보낼 예정이고, 2학기 임원선거도
아이가 나가면 될 것 같지만, 못 나가게 할 생각이거든요.
저 이래도 되나요? 엄마없는 애라면 이해하겠지만, 별 이상한
엄마라고 하진 않을까요? 선생님께서 아이를 참 예뻐하시는거
같아요. 선생님들 모두 우리아이 좋아하시더라구요.
이렇게 아이 키우신분 많이 계신가요? 전 우리 아이가
지금처럼 공부만 쭉~ 잘 해줬으면 좋겠지 이래저래 튀는거
안 반갑답니다. 준비물만 잘 챙겨보내면 됐지 솔직히 신경
쓰기 싫답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시실 우울증이 좀 있어
만사귀찮고 내 한몸 챙기기도 버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