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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뭔지?


BY 행복 2004-04-23

2주정도 됐나?

우리 부부 아주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하고 말안하고 지낸지 그렇게 됐습니다.

각자 개인플래이에 들어갔죠.

들어오던지 말던지 아침밥만 챙겨주고 와시셔츠 다려놓고 양복 드라이만 맡겨 두면 내 할일 끝~

많이 불편했지만 넘 속상한 맘에 끝까지 가볼테면 가보라는 생각으로 지냈죠.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어제 아침에 일어난 우리 아들

내가 아침에 잔소리가 많거등요?

회사에 다니다 보니 빨리 일어나서 세수해라, 이빨 닦아라 옷입어라, 밥먹어라 등등 말이 많아지더군요  아이귀에는 좀 잔소리처럼 들리거라 생각은 했지만 아이가 엄마 아빠 바쁘게 회사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러는 거에요.

"나도 해리포터처럼 마술사가 되고 싶다.  그래서 그냥 마술로 다 해결하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엄마 아빠 사이도 내가 마술로 좋게 만들고 싶다" 며 우리를 쳐다 보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모르게 뜨끔하면서 입가에 쓴 웃음이 나오더군요.  나참~

제 남편도 뜨끔했는지 어제 밤에 그냥 들어와서는 않되겠는지 술 한잔 걸쭉하게 먹고 와서는 어디서 꺾어 왔는지 몇가닥 꽃을 꺾어와서는 내 맘을 풀어 주더군요.

아침에 아들이 그렇게 말해서 맘이 넘 않좋았다면서 아이 눈에까지 그렇게 보여졌다면 우리 반성하자구....

자식놈때문에 우리 사이 더 돈독하게 만드는 밤이 되었지 뭐예요.

이래서 자식이 많아야 한다고 하나봐요.

뿌듯한 맘에 잠까지 설치고 내 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그득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