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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힘들어


BY 선수 2004-04-24

 

나랑 연년생인 언니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에,  한턱 쏘기로 하고 조카(24개월)와 우리딸(20개월)을 데리고, 바람불어 좋은 화창한 봄날 대학로로 향했다.

 

간만에 나와보니 역쉬 젊음이 좋긴 좋은지 화사한 애들도 보기좋고 아무튼 기분도 상쾌하였는데.. 문제는 이눔의 아가들이 당최 엄마들의 기분에 협조를 하지 않으니..

 

집에서 버스타고 나갈때부터 징징대더니 거금들여 패밀리레스토랑 갔는데, 제대로 앉아 고기한점 씹어보지 못하게 난리부르스다..

 

두 녀석들 꽁무니 쫒아다니느라 있는힘 다 빠지고 음식이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정신도 없고 그나마 먹은게 목구멍에 걸릴 지경.. 

 

언니는 입덧으로 거의 초죽음상태라 내가 두 녀석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나는 나대로 힘들고..

 

아! 이게 대체 뭐란 말이고.. 돈은 돈데로 쓰고, 힘은 힘대로 들고..

 

결국 조카는 대학로 한복판에서 지 엄마에게 매 맞고 대성통곡하고, 우리 딸내미는 잠이 들어 안고 다니느라 안그래도 두꺼운 팔뚝 더욱 굵어지며 힘들어 죽는줄 알았네..

 

이 꼬맹이들 언제 커서 엄마들에게 자유를 주려나..

 

나두 영화관가서 영화보고, 커피숖가서 커피마시고,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식사하고싶다..

소시적엔 이런게 소원이 되리라고 꿈에도 생각안했는데.. 우잉.. 쩝.. ㅠㅠ

 

난 둘째를 가질 생각도 능력도 없는디.. 신랑은 자꾸 둘째 타령을 하고.. 울 언니는 올 가을에 또 갓난쟁이를 낳으니 자기는 당분간 인생 쫑 이란다..

 

애 둘셋 혹은 그 이상 키운 아줌마들 존경함다..

 

딸내미 하나 키우면서 오도방정 다 떠는(울 친정엄마 왈) 초짜 엄마가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