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안에 아들은 다 모여있건만
옆에 앉은 어머니 앞집은 딸만 여덟 을 낳았다나
그러고 도 아들을 못보고 말았다는 푸념을 하며
당신아들 군에 보내는 것이 자랑 반 아쉬움 반 눈물을 훔치고 있다
모든 부모가 다 그러니라
잘해주지 못한 것 먹이지 못한 것 따뜻한 말로 다듬어 주지 못한 것까지
지금 이 순간은 아쉬움이 하늘에 닿을 것 같다
마음은 성숙하고 너그럽게 키워서 오지만 몸은 부모가 물려준 것
그대로 갔고 오너라
그것이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품안에서 벗어나는 연습이라 이 엄마는 생각한다
꽃잎이 떨어져 눈처럼 날리 는 저 아카시아 는 계절을 어긴 적 이 없단다
제촉 하지 않아도 자기의 임무를 충실하게 지키며
향기를 우리에게 주지않니
하루해를 지루함에 하품을 하며 바라보는 네가 아니기를 바란다
먼지 이는 운동장을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을
많은 아이들 사이로 지켜보며
엄마는 이 철문을 나서는 순간
아쉬움 과 그리움 의 비늘을 하나하나 벗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