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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에 보내며....


BY 장독대 2004-05-16

운동장 안에 아들은 다 모여있건만

 

옆에 앉은 어머니 앞집은 딸만 여덟 을 낳았다나

그러고 도 아들을 못보고 말았다는 푸념을 하며

 

당신아들 군에 보내는 것이 자랑 반 아쉬움 반 눈물을 훔치고 있다

 

모든 부모가 다 그러니라

잘해주지 못한 것 먹이지 못한 것 따뜻한 말로 다듬어 주지 못한 것까지

지금 이 순간은 아쉬움이 하늘에 닿을 것 같다

 

마음은 성숙하고 너그럽게 키워서 오지만 몸은 부모가 물려준 것

그대로 갔고 오너라

그것이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품안에서 벗어나는  연습이라 이 엄마는 생각한다

꽃잎이 떨어져 눈처럼 날리 는 저 아카시아 는 계절을 어긴 적 이 없단다

제촉 하지 않아도 자기의 임무를 충실하게 지키며

향기를 우리에게 주지않니

 

하루해를 지루함에 하품을 하며 바라보는 네가 아니기를 바란다

 

먼지 이는  운동장을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을

많은 아이들 사이로  지켜보며

 

엄마는 이 철문을 나서는 순간

아쉬움 과 그리움 의 비늘을 하나하나 벗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