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72

초등1학년반친구생일선물뭐가좋을까요?


BY 촌티맘 2004-05-20

초등1학년에 입학한 딸아이의 학교에서 사교육비절감과 평생교육차원에서 희망하는 자모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항상 집에서 갖혀지내는 처지인지라 물만난 물고기마냥 신이나서 신청을 했지요.

일주일에 두번 내가 갈곳이 생겼다는것만으로도 저는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영어에 관심이 많다느꼈던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시는거더라구요.

엄마들은 모두 당황스럽고 부담도 느꼈지만 워낙 재미있게 분위기를 이끌고 가시는터라 시간이 갈수록 엄마들의 반응은 좋아져서 지금은 모두들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모인 엄마들틈에서 유독 촌티가 폴폴나는 엄마가 있었으니 바로 저랍니다.

워낙 처녀적부터 화장하고 때깔나게 옷입고 뭐 그런멋은 잘 몰랐던저인지라 그냥 티와 청바지차림으로 다녔죠.

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그냥 화장하고 깔끔한 옷입고 ..... 그게 기본적인 모습이더라구요.

당연히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기가 팍 죽게되더라구요.

지금은 다행히도 딸아이가 엄마의 촌스런 외모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학년이 올라갈수록 엄마의 모습을 부끄러워할것 같습니다.

워낙 그 감각이라는게 둔해서 전 화장하고 치장하는걸 괭장히 부담이 되거든요.

다음주에 같은반 친구의 생일에 초대를 받았다네요.

유치원때에는 그런거에 별부담이 없었는데 지금은 괜히 부담이되네요.

엄마로서 딸에게 보여주는 미적인 감각이 없어서 저희 딸도 좀 공주같이 예쁜 분위기는 아니거든요.

항상 자신감있게 행동하라고 말하면서도 저부터 다른 엄마에게 기가 죽어있으니 딸아이에게 괜히 미안해집니다.

성의있는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은데 워낙 촌티엄마인지라 괜히 선물주고도 촌스럽다는 말을 듣지는 않을런지...

우리 딸아이가 성년이되면 저랑같이 귀뚫으러 갈려고 했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게에는 제가 너무 시대에 뒤떨어진 엄마의 모습일것 같네요.

자신감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어떤 연습을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