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우리 아이들 올 시간이라 컴 끄고 뒷치닥거리하고 들어와보니 짱난다는 답글이 올라와있더군요. 이 이야기가 그렇게 오해할 정도로 드라마틱합니까? 전 어줍쟎은 신앙인이지만 하늘에 맹세코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녀뿐만 아니라 625전쟁고아인 그녀의 어머니의 인생도 더 드라마틱해 "그것이 인생이다.(?)"에 소재공모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옇튼 간신히 이제 살만해진 그녀에게 닥친 시련은 정말 청천벽력이었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신경정신과를 전전하던 그녀는 어느날 친구소개로 외모나 학력은 자기보다 좀 딸리지만 착해보이는 남자를 소개받았는데 그 남자가 적극적으로 밀어부치니 고통의 피난처로 결혼을 선뜻 선택하고 2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6남매의 장남이라는 것이 별로였지만.....
막상 결혼하고 보니 남자는 착하고 성실한데 지지리도 부모복도 없는지 시부모가 상식이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직장 다니는 며느리를 빨간 날짜마다 불러다 대식구 뒷치닥거리시켜 몸종같이 부리며 당신들은 공무원신분에 준재벌처럼 살며 장남네가 맞벌이한다고 돈뜯을려고 하고 열심히 사는 장남,며느리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입에 담지도 못할 악담과 저주를 퍼부었답니다.
그 와중에 남편도 술만 먹고 겉으로 돌며 외도까지 하고 그녀는 혼자서 남매 어린이집에 맡기며 직장다니며 주말에는 시집에 끌려가 대식구 종노릇하고 시어머니에 시달려 신경쇠약증에 걸려 유서쓰고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마지막 순간 신앙을 받아들이고 위기를 넘겼답니다.(이것은 신앙간증감입니다.)
이제 앞으로 쓸 내용에 대해 슬슬 걱정이 되는군요. 하지만 투기꾼이라고 욕해도 좋고 투자를 잘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결혼 막 했을 때 시부모님이 전세자금 5000만원을 주셨답니다.(이걸로 두고두고 생색내며 괴롭힙니다.) 약 10년전 서울에서 이정도면 딱 보통인 것 같습니다. 시부모와 달리 생활력강한 남편을 만나 차도 안 굴리고 2년을 모아 8500만원의 종잣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으로 강남의 13평짜리 바퀴벌레 득실대는 2억 1000만원짜리 재건축 아파트를 통도 크게 저질르고 그 집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벌어도 약 300만원 정도의 수입이었을텐데 이자만 한달에 100여만원을 물었지요. 애도 줄줄이 둘 딸렸는데 차도 없이 한 놈은 업고 기저귀가방들고 한 놈은 걸리고 걸어서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다니고 의식주생활은 지금 생각해도 사회 밑바닥생활을 했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즈음 시골의 친정아버지가 아들 교육시키려고 모아놓은 알토란같은 재산을 아들이 죽어 이젠 쓸모없다고 처분하여 2억원가량을 주시며 (개천에서 용난 그 딸만 믿었답니다.) 가장 이율이 좋은 은행에 넣으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모은행에 맡겨 두었든에 그 후 IMFK 터져 은행 이자가 오르고 집값도 곤두박질치고 월급이 깎여 살 수가 없으니까 남편이 아내 몰래 그 돈중 3000만원을 꺼내 돈 좀 만들어보려고 주식투자를 하였다가 깡그리 말아먹었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집을 팔아도 빛을 다 갚을 형편이 되지 않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버지 돈까지 일부를 말아먹어 그녀는 어떻게 하면 아버지몰래 그 돈을 만회시켜놓을 까 궁리를 다했답니다. 그러다 자기네가 살던 재건축아파트가 2억10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으로 떨어진 것을 알고 전세를 끼고 그 집을 아버지명의로 한 채 더 잡았습니다. 그리고 2억중 집사고 남은 아버지돈으로 우선 자기집의 부도를 막았답니다.
세월이 흘러 IMF위기를 무사히 넘기자 집값이 자고 일어나면 1000만원이 뛰는 겁니다. 그리고 전세금 빼고 1억 3000만원으로 잡은 아버지집과 자신의 집이 지금 재건축공사중인데 1억 7000만원의 추가금을 합쳐 13억을 호가하고 내후년 완공되면 14억이 넘을 것이라는군요. 또한 중간에 여동생이 6000만원의 여유자금이 있다길래 25평 아파트를 전세금 1억4000만원을 끼고 6000만원으로 잡아주었는데 지금은 5억5천만원을 호가한답니다.(그러니까 자기뿐만 아니라 친정집에도 막대한 기여를 한 것이지요.)
따져보니 결혼 후 7,8년만에 둘이 악착같이 벌고 절약하여 간신히 집 한 채를 내것으로 만들게 되자 그 집담보로 3억원을 다시 대출받아 재건축아파트를 한 채 더 사서 또 적기에 팔아 양도세 물고도 꽤 많은 돈을 만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골에서 부모님 돌보는 언니 중형차도 한 대 뽑아주고 이젠 시골친정에 가면 부모형제에게 대접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이 부분에서 돈이 다냐 어쩌냐 하시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 그녀는 어려울 때도 자기는 거지같이 살았지만 부모 형제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내놓았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부모형제 만날 때 돈은 100% 자기 주머니에서 나간답니다.)
그런데 또 얼마전 땅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던 그녀에게 우연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양평을 가족끼리 드라이브하던중 너무 멋진 동네가 있길래 들어갔다가 잔디깔린 멋진 집에서 차를 멈추고 잔디깎던 어떤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그 할아버지가 입에 침을 튀겨가며 자기가 땅에 투자해 몇십억 부자가 된 사연을 이야기해주어 "아, 이런 세상도 있구나."하고 알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뒷날 남편의 친구형이란 분이 전화를 해 좋은 땅이 있으니 좀 사라고 하더랍니다. 예전같으면 감히 엄두도 못 내었을텐데 전날 할아버지의 강의(?)를 들은터라 과감히 투자했답니다.
그런데 잔금을 치룰적에 벌써 1억이 올라있고 지금도 계속 승승장구 오르고 있답니다. 이렇게 되니 남편도 마음을 잡고 너무나 가정적이고 착한 사람이 되었고 그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한 적이 없다는군요. 나이 37이 되어서 얻은 안정과 행복이 남의 것 같고 어떨 때는 불안하기조차하답니다.
그래서 그녀도 나름대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예를 들면 자기집에 세들어사는 월세입자가 어려워하면 월세도 깎아주고 깎아주다보니 아예 안 내길래 채근하지도 않고 아예 받지도 않았답니다. 또 최근에는 남편대신 대리운전하던 사람이 차를 나무에 박아 100여만원의 수리비가 들었지만 그 사람 사정을 들어보니 너무 형편이 곤란해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노점상이나 힘들게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물건값을 깎지 않고 길가다 구걸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에 몇번이라도 꼭 도와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묘하게 돈복이 있다고 앞으로 계속 많은 돈을 벌게 되면 나중에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자선사업가가 될 거라고 합니다.
제가 시시한 이야기를 대단한 듯 떠벌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