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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주는 사람 받는 사람 다 정말 문제


BY 촌지 싫어! 2004-05-21

저는 결혼전 어린이집 교사였죠

근무 마지막 한해 스승의 날 교사들이 뜻을 모아

이번 스승의 날엔 절대 선물 받지 말고 오는 선물은 되돌려보내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정 통신문에 그 내용을 알렸죠.

 

스승의 날 당일

많은 어머님들은 저희들의 뜻을 이해해주시고 선물을 안보내셨지만

설마 하시며 보내신분들도 계셨어요.

다시 집으로 다 보내고 전화로 이야길하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시더군요.

그럴때면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짠하더군요

 

하지만 사람맘이 다 그렇지는 않더군요

어떤 어머님은 전화에 대고 화를 내고 씩씩거리며 보냈으면 받을 것이지 그냥 다시 보낸다는 건 뭐냐고 거기다 두고 쓰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했던 기억이 새삼나네요.

 

넙죽넙죽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교사들 진짜 문제지만

넘 들 다 준다는데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기어이 주고야 마는 엄마 또한 진짜 문제죠.

 

선생님들 제발 눈 딱 감고 안 받으면 안 되나요?

엄마들도 제발 나 부터 좀 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