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전 어린이집 교사였죠
근무 마지막 한해 스승의 날 교사들이 뜻을 모아
이번 스승의 날엔 절대 선물 받지 말고 오는 선물은 되돌려보내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가정 통신문에 그 내용을 알렸죠.
스승의 날 당일
많은 어머님들은 저희들의 뜻을 이해해주시고 선물을 안보내셨지만
설마 하시며 보내신분들도 계셨어요.
다시 집으로 다 보내고 전화로 이야길하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시더군요.
그럴때면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짠하더군요
하지만 사람맘이 다 그렇지는 않더군요
어떤 어머님은 전화에 대고 화를 내고 씩씩거리며 보냈으면 받을 것이지 그냥 다시 보낸다는 건 뭐냐고 거기다 두고 쓰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 했던 기억이 새삼나네요.
넙죽넙죽 아무렇지도 않게 받는 교사들 진짜 문제지만
넘 들 다 준다는데로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기어이 주고야 마는 엄마 또한 진짜 문제죠.
선생님들 제발 눈 딱 감고 안 받으면 안 되나요?
엄마들도 제발 나 부터 좀 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