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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생각이 맞는지요


BY 노을 2004-05-27

혼자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다리가 편찮으시다고 합니다. 둘째 집에 갔을 때 얘기했더니 어느어느 병원에 가시라고 했답니다. 셋째 형님 댁에 전화했더니, 형님이 둘째 집더러 병원에 모셔달라고 하라고 했다 합니다.

 

둘째 집이 좀 무심한 편이거든요.  둘째네서 병원엘 모시고 가면 그 다음에 다른 집이 협조하는데, 다른 집이 병원에 모시고 가기 시작하면, 둘째 집은  금전적인 것 외에는 언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 시어머니나 대동소이하겠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평균보다 훨씬 다른 사람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입니다. 친정이고 시가고 왕래가 별로 없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 덕으로 친지간에 잘 지내지 어머님은 그 반대입니다.

 

첫째 형님, 셋째 형님이 어머님과 십 년 이상씩 살았기 때문에 미운 정 고운 정이 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셋째 형님이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그 말을 어머님께 전해 듣고 저희 남편이 매우 서운해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없으면 가만 있지, 그렇게 말한다고 모질어졌다면서요.

 

저는 가만 있었습니다. 형님과 함께 사실 때는 병원에도 모시고 갔지만, 지금은 어머님에 대한 감정이 그때보다 더 좋지 않네요. 부담도 더 커지구요. 책임 질 것이 아닌 제가 의견을 내면 저더러도 모질다 할까봐서요.

 

암 말 안하고 머리가 복잡해서 있는 남편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만, 셋째 형님의 경우를 변명해도 남편이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어머님이 편찮으신 적이 여러 번 있었지요. 그럴 때 둘째 집에선 병원에 모시고 간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라도 참여하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남편은 굳이 안하겠다는 집에 시키냐고 합니다만, 며느리들도 참고 하는데,  아들은 누구나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의견을 남편에게 메일로 보내면 어떨까요? 그냥 남자들 하는대로 가만히 있어 볼까요?

 

 

전 어머니랑 함께 살지는 못할 것 같거든요. 형님이 함께 살면서 있었던 일을 너무 잘 알고 있는지라, 남편도 그러자고는 못하는데요.

 

고민입니다. 지혜를 나누어 주시기 부탁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