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2

교통문화에 대하여 한마디!


BY 지따 2004-05-28

영국에서 돌아 온 지 꼭 일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조그만 읍내도 서울인근이다보니

발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서 영국 나가기 전 그러니까 4년 전에 비하면

차량이 말도 못하게 많아서 수시로 곳곳에 교통 정체가 일어나곤 합니다.

 

조그만 읍내이다보니

신호등도 없는 좁은 사거리에 가끔 차들이 마구 뒤엉키곤 하는데 참

남자들 서로 차대가리 들입다 밀어대는 거 보면 기도 안 찹니다.

제가 영국갔다 와서 울 나라 사람들 영국은 신사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종종 말하기도 하는데

실상 교통문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신사 맞습니다.

 

첫째 아무리 차가 막혀도 절대로 갓길 달리는 차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둘째, 차가 아무리 많은 대도시라도 또는 시골마을이건

차가 사람을 향해 빵빵거리는 것 거의 못 들어봤습니다.

 

물론 영국이 인간들이 다 별종으로 착하고 잘나서들 그런 것이 아니라

도덕교육도 우수하고 법적 제도가 잘 뒷받침되고 있고

또 도로교통 체계 자체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영국은 대다수 교차로가 거의 신호등없는 로터리(라운드형)방식입니다.

차들이 순서대로 로터리 진입해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다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빠져 나가는 겁니다.

가끔 가는 방향을 잘 몰라서

전 팻말 봐가면서 몇바퀴를 거푸 돌다가 어지러워 죽을 뻔 한 적도 있습니다요만.

 

이런 법이니 교통기반시설에 대한 얘기 말고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아줌마 여러분.

우리라도 우선 양보를 잘 합시다!

그런데 보통 직선로에 옆골목에서 차들이 나오려고 기다리고 있는 경우 있지요?

그럴 때 직선로 차들 절대로 잘 안 서 줍니다. 그죠?

그래서 골목에서  사알짝 머리내밀고 언제나 저 차량의 행렬이 끊기는 곳이 올까

눈 돌아가게 짱을 보며 기다리게들 되지요.

 

영국얘기 자꾸 해서 죄송한데

영국에서 이런 상황이면 단 한대의 차가 딱 옆길서 나와 대기하면

직진로에서 오는 첫 번째 차가 바로 섭니다. 바로 서서 끼워주지요.

그런데 여러대가 좌악 대기하고 있다.

그럼 어쩝니까?

우린 또 문제가 대기하고 있던 차들 누가 하나 양보해서 자리 내주면

줄줄이 사탕처럼 다 기어들옵니다.

이번에는 까딱하면 차량통행많은 직진로가 정체될 판이지요.

왜냐하면

약은 사람들이 출퇴근시에는 그래도 빠른 골목으로 돌아 진입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자, 해답은 뭐겠습니까?

옆길에 차가 보이면 바로 양보한다. 그 다음

한대 끼워주고, 내가 가고, 또 그 다음차가 한 대 끼워주고, 가고, 또 그 다음차가 한대 끼워주고 가고, 이런식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이지요.

모든 교차로들에서 이런식으로만 하면 절대로 심각한 정체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머리없는 인간들처럼 서로 앞만 보고 차 쑤셔박아서

이리 저리 엉키는 낯부끄러운 장면이 하루빨리

이나라에서 사라지길 기대하면서

우선 나부터 양보하고, 한대 가고 한대 끼워주고.........다들 이해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