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욕심은 결국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지만 일단
싸움을 벌이게 되면 맥박이나 호르몬, 혈압 등
모든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흥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에 비하여 병에 걸릴 확률이 35%정도 높으며
수명도 또한 평균 4년정도가 단축 된다고 한다.
싸워야 될 일이 있다면 회피하지 말아야 하고
당당하게 싸워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감정에
의존한다던가 또는 지나치게 무거워서는 안 되는 것이
부부싸움의 원칙라고 할 수 있다.
꼭 '이 결혼을 물리고 말겠다.' 라는 굳은 결심이 있어서
헤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있지 않은 이상에는 사소한
싸움쯤은 그냥 져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별 것도 아닌 문제를 가지고 이기겠다고 끝까지 버티는 것은
참으로 무모한 짓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작은 싸움에서 져주다가 정작 중요한 일에는
내 주장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편이 상대방이 거절 못하고
두 손을 들게 하는 좋은 전략이 된다.
'이 남자 정말로 안되겠군. 이젠 참을 수 없어' 이런 생각이
들어 정말 손 좀 봐줘야 할 일이 있다면 싸움에 들어가기 전에
우회적인 선전포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럴때에는 평소에 쓰지 않던 극상의 존댓말을 쓰면서 깎듯이
예우를 갖춰 대하면 상대는 무언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위기감에 바짝 쫄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얼마 못 가서
항복하게 된다.
만일 상대방이 강하게 나온다면 때론 똑같이 밀어붙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 만일 남편이 싸울 때마다 자꾸만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수는 스타일이라고 치자.
이럴때에는 매번 참고 도망만 다니지 말고 남편과 똑같이
집어던지고 깨부수고 악을 쓰며 욕지거리를 해 보면 어떨까.
남편이 하는 이상이라도 좋고 연기라도 좋다.
그렇게 되면 남편은 성난 아내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몸소 체득하게 될 것이다.
남편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이성을 찾을 것이고
아내를 말리며 자신도 다시는 싸움을 하며 물건을 집어
던지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전도 상대의 성격을 봐 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
남편이 성격이 너무 급하다던가 다혈질일 때는 맞불작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맞불작전을 펼치면 불씨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때에는 일단 남편의 의견을 받아주는 척하면서 물러섰다가
흥분을 가라앉힌 후에 하나씩 조목조목 따져가며 목을 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그런데 일부 남편들 중에는 처음에는 말로 싸움을 시작하지만
차츰 궁지에 몰리면 무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때에 미련스럽게도 때리는 매를 고스란히 얻어 맞다가는
여자쪽만 골병이 든다. 또한 매를 맞게 되면 싸움이 끝난 후에도
분한 마음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아 다시 싸우는 불씨를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때는 자존심을 팽개치고
우선 줄행랑부터 쳐볼 일이다.
만일 이미 사태가 벌어져 남편으로부터 매를 맞았다면
이럴경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망신을 주는 것이
차후의 상습적인 구타를 막는 방법이 된다.
만일 창피하다고 숨기게 되면 남편의 구타가 되풀이 될 것이다.
구타를 당한 후에는 반드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은 후에 요란스럽게 치료를
받으면 남편의 손찌검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부싸움을 할 때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보통 여자들은 분한 마음에 옛 이야기를 모조리 끄집어내어
상투적인 비난을 일삼는데 이렇게 해서는 대화가 통할리 없다.
일방적인 넉두리만 늘어놓다가 남편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부부싸움을 할 때에는 항시 현재 상황에서 발단이 된 싸움의
원인만을 집중적으로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해묵은 얘기로 확전을 불러야 득될게 없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을 해서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한의
전리품을 얻는 것이 지혜로운 부부싸움의 비결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