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헤어지고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하며 산다는 거죠
자식을 사랑하고
종교적인 절대자를 사랑하고
제 연인을 사랑하며
어떤 이는 자연을 문학을 예술을....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이
일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나는 세상에서 나의 딸을 가장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수 없습니다
그게 설령 나일지라도
그 사랑의 양이 내가 저한테 주는 만큼인지도 나는 알수 없습니다
나의 작은 언니는 다른 형제를 제쳐두고
나를 유난히 아끼고 사랑해 주었습니다
공부시키고 용돈주고 늘 챙겨주고...
그런데 난 이상하게도 그 착한 작은 언니를 배신? 하고
큰 언니를 좋아했습니다
늘 편안하고 무언가 주고싶고 얘기하고 싶고...
당신이 나의 사랑을 목마르게 갈구할때
나는 뒷걸음치며 당신을 아프게 했고
내가 이렇게 당신을 부르며 미쳐가고 있는데
당신은 이미 내 영역에서 벗어나고 있고...
원래 사랑의 의미는
주거나 배풀거나 나누는 것입니다
어디에도 받는것 이라고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냥 주기만하면 될걸
왜그렇게 받으려고 안달했는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받지 못한 것에대한 분노와 슬픔을 생각하기전에
그동안 다 주지 못한 미안함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가슴 무너질 일도 아닐테데
참으로 브끄럽습니다
사랑에 대해
내가 결정할수 있는 일은
내가 줄 사랑뿐입니다
내가 받을 사랑은 그 대상이 결정할 일이죠
우리는 상대가 주는 만큼밖에 받을수 없으니까요
사실은
내가 이만큼 사랑하니 상대도 날 이만큼
사랑해야 한다는 법도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