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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아버님의 일화-파라솔 이야기


BY 구아바 2004-06-18

 

 

저희 아버님..인상..아주 무섭습니다..
제결혼식때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한 성깔하겠다고..
다들 저보고 고생좀 하겠다고들 했죠..
근데..알고 보면...그렇지도 않아요..
외모 딴딴한 근육질에..야무져보이고 성격 급하시고..철두철미하십니다...
거의 다혈질에 가까운 성격이죠..
겉으로 보기에는..무서워 보이는데...
보기보다...재미있으시고..농담도 잘한답니다..^^..


아버님의 일화..1

작년 여름이였다..
오랜만에 어린 손녀들 데리고 가까운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다들...대형 파라솔을 하나씩...펼쳐놓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버님도..자리를 잡을려고...보니..파라솔이 필요했다.
파라솔을 구할려고..둘러보는데..
전부 파라솔을 하나씩..가지고 있는데..
한군데는..파라솔을 두개나 펼쳐놓고 있었다..
성격급하신 아버님...뭔가를 발견하신듯..
눈에 광채가 나는가 싶더니
바로 파라솔 두개를 펼쳐 놓은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대뜸..
[파라솔 하나 주소!]
아저씨는 어이없다는..듯이....
[예?]
[아니...파라솔 하나 달라꼬!]
[예? 이건 우리껀데요...]
아버님...따지듯이..
[보소! 남들은...파라솔 하나씩..가지고 있는데...
당신은 왜 두개나 가지고 있소...어서 하나 주소!]
얼마나 당당하게 말씀 하시는지 아저씨는
파라솔을 하나 줄 듯한 분위기였다...

그때 옆에 있던 아저씨의 부인이 기가 차다는 듯
[우리도 주민등록증 맡기고...빌려온거에요!
저기 파출소 가서..주민등록증 맡기고 빌려오면 되잖아요..
왜..남의걸 달래..]
민망한 아버님...
바로 앞에있는..파출소를 향해 뛰었다...미안하단 말도 못하고..
주민등록증 맡기고..파라솔을 들고 와서..
우리 자리앞에 아주 당당하게..파라솔을 꽂으면서..
한마디 하셨다..
[그냥..주네...]
ㅎㅎㅎ

 

 

행복한 집꾸미기! 이디안  http://www.idee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