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온라인으로라도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서른한살이고, 한남자의 부인이며 한 아이의 엄마랍니다. 결혼한지는 올해로 삼년째 되어가네요.
한 일년전부터 꾸준히 다녀온 피부과의원이 있는데, 몇달전부터 그 원장님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불륜>.. 이런건 아닙니다. 하지만 불륜의 범주를 정신적인것 까지 넓힌다면, 지금 제 상태는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분을 정신적으로 조금은 의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분과 제가 같은대학 동문이라는것으로부터 시작된 대화가 저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네요. 저보다 열두살이 많은 띠 동갑입니다.
치료받는 내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괜찮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그 분이 제게 먼저 시간이 있냐는 말씀을 꺼냈고, 가끔 만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동갑내기 남편에게서 느껴보지 못했던, 뭐랄까 인생의 선배로써 해주는 많은 얘기들이 마음에 와 닿을때도 많았구요.
하지만, 결단코 그분이나 저나 서로 싸구려 감정에 휩쓸리지는 않았습니다.
뭐랄까.. 그분이 여자였더라면 훨씬 좋았겠다.. 뭐 이런생각도 해 보았으니까요.
아주 가까운 친구에게 살짝 이런 이야길 했더니 그러더군요.. 그 의사 솔직히 <꾼> 아니겠냐구요.. 지금 아주 공들여 작업중일거라고.. 젠틀한 이미지로 다가와서 노리는게 결국 뭐겠냐 하더군요.. 저도 남의 일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했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그 분 결코 그런 <꾼>은 아닌것 같습니다.
비난하실분 있으시리라 생각되지만, 전 그분의 가정에 어떠한 폐도 끼치고 싶지 않고, 제 가정에도 부끄러운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냥 친구처럼, 선배처럼 조언도 듣고, 때로는 상의도 하는 나이많은 친구 쯤으로 만난다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인가요?
그런식으로 만나다가 결국에는 그렇고 그렇게 되는거 아니겠느냐 생각하시나요?
원색적인 비난은 하지 말아주세요..
많은 분들이 주시는 의견에 따르겠습니다.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아무리 내가 아니라 해도 어차피 제 3자의 눈으로 본다면 깔끔하지 못한 일이라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