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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각밥합니다,이런깡촌에도 늙으나 젊으나~~


BY 외로움 2004-06-24

 

 울집 근처에는 모두 혼자 사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82인 할머니,84인할머니

 50대 아저씨, 뭐 대충 이런식으로 혼자들 사십니다,

 근대,이상하게도 같은 할머니들이라도 밉상이 잇습니다,

 

 그러니까 말을 해도 얄밉게 한다든지,뭐 인상이 좀 후덕하게 보이지 않고

 척 보면 뭐 그런사람말입니다,

 그러니까 갠적으로 보면, 머리비녀찌르고 한 할머니가 더  할머니같고

 머리 파마한 할머니가 좀 신세대 같고,다 는 아니지만, 일단은 외모상으로

 그렇다는 게지요,

 

 우리집 2층에서 빨래를 널려고 나오면 82살인 할머니가 할머니집대문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뭔가를 하고 계십니다,우리집에서 할머니집이 바로 보이거든여

 그래서,,어느날,,나도 심심하고 해서 할머니 집에 가봣지요

 할머니~~? 하고 부르니까 깜짝 놀라면서, 여기 이사온 사람잉교?

 하길래,네,,할머니 혼자 사시능교?  그렇다아~~얼렁 들어오이라~

  금방쪄낸 고구마와 수박을 내놓대요,사실 이번에 햇고구마와 수박은

 할머니집에서 첨 먹어것든여,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도 남한테 신세지는걸 엄청 싫어 하더라구여,

 할머니와 이런저런 야그 나누다가 집에오니 남편왈,,동네 할머니들이

  자기네들한테는 안오고 그 할머니한테만 간다고 쑥떡 거리더라네여

 알고보니 내가 찾아간 할머니는 동네에서 왕따엿어여

 

 할머니보다 나이도 엄청 젊은데도 할머니보고 고함지르며 말을 하고

 막 혼을 내기도 하고 말이져,

 이  시골 깡촌에 서로 서로 혼자 사는데 서로서로 위하고 하면서

 살면 얼매나 좋아여? 근대, 서로 서로 좀 없이 산다싶다거나, 무식하고

 모르면 무시하고 따돌리고 말도 안하더라구여,,

 할머니는 하루종일 누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없이 혼자 지낸다네여

 

 오늘도 할머니에게 식혜와 양파를 좀 갖다드렷더니

 기다렷다는듯이 고구마와 장떡을 맹글어서 주대여

 할머니가 맹글어서 그런지 디게 맛이 좋앗거든여,,

 

 다 늙어가면서 왜 서로 헐뜯어면서 사는지, 참, 늙으나 젊으나

다들 요로콤 하고들 사는지, 안타깝데여,,

 팔순넘은 노인네를 기냥 부모처럼  위하고 살면 안 좋것어여,,

근대 할머니는 진짜 비녀찌르고 귀엽게 생겻어여

입은 합쭉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천상할머니 스타일 잇잖아여,,

 

할머니는 사람이 그리운지라 지가 가면 디게 반가워 하거든여

내가 가면 손님이라 생각하는지,벌떡 일어나서 먹는거부터

챙겨사서, 오히려 할머니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싶어

할머니 그러지 말라 해도,자꾸 뭐 줄려고만 하네여

 

할머니는 뭐 좀 설겆이라도 하면 디게 부담스러워 하네여

그기 디게 맘 아프데여,기냥, 차라리 받아주면 됄걸 말임돠

울엄마도 저렇게 늙어가는데 하고 생각하니 할머니가

기냥 예사로 안보아지대여,,,

 

할머니가 맹글어 준 장떡 진짜 맛좋아여,,,

고추를 넣어서 매워서 글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