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과함께 김선일씨의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병원입구부터 시작해 장례식장까지 참 많은 경찰들이
와있었습니다
조문을 하려는 시민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 사이에
많은 몸싸움가 욕설이 오고갔습니다
술에취해 고함을 지르는 아저씨들
재미난 구경을 왔다는 아주머니들
조문을 온것인지 친구들과 놀러를 온것인지
분간을 할수없는 아가씨들
웃고 떠들고 참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더군요
오랜시간 경찰과 시민들의 실랑이 끝에 조문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빈소는.....
참으로 초라해보였습니다
온갖이름의 화환만 가득할뿐 높으신 어른들은
어느 누구도 찾아볼수없었습니다
선일씨의 편안해보이는 영정 사진옆에는 너무도 큰 이름하나가
있었습니다
"노 무 현"
과연 선일씨가 그 이름 석자를 어떻게 기억할런지
참 답답했습니다
오늘
선일씨를 죽인것은 어쩌면 우리모두일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아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줘야할지
이땅의 모든 사람이 함께 슬퍼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보았던 또 많은 사람 들에게는
선일씨는 큰 뉴스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속상하고 답답한 밤입니다
"선일씨 다음 세상에는 부디 힘있는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세요
그리고 부디 고통없는 세상에서 행복하시길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