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개요
- 공연명: 하희라의 모노드라마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 장르 : 연극(모노드라마)
- 공연장 : 제일화재 세실극장(시청역 3번 출구 덕수궁 옆)
- 공연 일시 : 2004년 7월 15일 - 9월 26일
화, 수, 목, 일 3시
금, 토 7시 30분
- 입장료 : 30,000원
- 제작 : 극단 로뎀
- 작/연출 : 하상길 (현 ‘극단 로뎀’ 대표)
- 런닝타임 : 1시간 40분
- 출연인원 : 1명
- 관람등급 : 19세 이상 성인
- 사랑티켓 참가작
02-736-7600
공연 미리보기
1. 향기 있는 연극의 산실 「극단 로뎀」
오래되었다는 것이 자랑은 못됩니다. 그러나 1988년 10월 창단하여 16년 동안 20회 공연 밖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자랑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것은 품격 높은 작품이 아니면 차라리 올리지 않는 것이 낫다는 극단의 고집을 반영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니까요.
공연 횟수는 적지만 창단 공연 <넛츠>를 시작으로 <요나답>, <겨울 사자들>,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 <위대한 결단>, <느영나영 풀멍살게>, <꽃마차는 달려간다>, <노랑 꽃창포>등 그 동안 공연되어 온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극단 로뎀이 얼마나 문학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수준 높은 작품을 올리기 위하여 노력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와 <나, 여자예요>, <셜리 발렌타인>은 공연 내내 전회 매진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유지해 왔으며 이 중 <셜리 발렌타인>은 6개월간 장기공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극단 로뎀의 연극에 끊임없이 관객이 찾아주시는 이유, 그것은 극단 로뎀의 연극에는 향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2. 이 사람을 주목하라 작가겸 연출가 「하상길」
공전의 히트 작 <나, 여자예요>와 <셜리 발렌타인>의 연출가이며 거대한 사회집단의 폭력에 매몰되어 가는 개인의 비극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느영나영 풀멍살게>와 <노랑 꽃창포>의 작가,
또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갈 뻔한 세실극장을 제일화재 세실극장으로 다시 살려낸 주인공.
전혀 예술을 하게 생기지 않은 멀쑥하게 키 크고, 웃기 잘하는 이 남자의 속내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핍박받는 사람에 대한 따듯한 사랑, 그리고 연극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가득 숨겨져 있습니다.
여자의 섬세한 감정을 꽃을 피워내듯 무대 위에 펼쳐 놓는 남자. 이 남자의 연극에는 늘 따듯한 미소와 가슴을 적시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 남자의 이름이 있다면 그 연극은 믿어도 좋습니다.
3.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얼굴 배우 「하희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배우 하희라. 그녀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합니다. 아역에서부터 시자가여 텔레비전 탤런트로, 무대 배우로, 뮤지컬 스타로, 영화배우로...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답니다.
이제 연기의 중간 결산을 할 나이가 되었다고 다짐하며 여자로 다시 태어나기를 시도합니다.
하희라는 참 정이 많은 배웁니다. 연습하는 첫날부터 매번 대본을 읽을 때 마다 그녀는 적어도 세 번은 우니까요. 그래서 스텝들은 하희라를 ‘울보’라고 놀려댑니다.
정 많은 여자, 울보 하희라가 펼쳐놓는 성의 담론!
깔깔대면서 통쾌하게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십시오.
4. 이 연극은 「성인 연극」입니다.
현대의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는 섹스의 홍수에 포위되어 있습니다.
성인 비디오와 인터넷 성인 사이트와 채팅과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와...
여성 월간지의 한 귀퉁이에는 늘 이런 구절들이 실리죠. ‘행복한 밤을 위한 열두 가지 방법’‘섹스 크리닉’‘행복한 침실을 위하여’등등...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는 바로 이런 성의 홍수 속에서 찢겨진 현대인의 회색 빛 상처를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 지윤은 역설적으로 성의 홍수 가운데에서 오히려 성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 환자로 그려지며,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는 30대 후반의 주부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
이 작품은 한 여자의 삶의 궤적을 쫓아가면서 그녀가 그렇게 된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유되어 가는가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때로는 은유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성에 대한 표현이 많이 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결코 품위를 잃지는 않습니다.
작품 줄거리
여자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비밀 한가지쯤은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부러움을 받으며 살아 온 30대 후반의 지윤. 한 남자의 아내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어릴 때 살아왔던 시골,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비밀의 보따리를 열어놓기 시작한다.
할머니와 세상 엄마들의 남성 선호 사상 때문에 속절없이 아파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학교를 다니면서,, 겪어야 했던 남자 아이들의 남성 우월의식에 대한 저항, 그리고 남성들의 비겁한 횡포에 결국 자살을 택해야 했던 친구의 죽음!
이런 아픔을 겪어가면서 지윤의 의식은 점차 남성에 대한 혐오증이 굳어져 가는데...
피폐해진 정신적 결함을 치유하기도 전에 결혼을 하게 된 그녀에게,
성인 비디오와 인터넷 성인 사이트, 채팅과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와... 현대 도시의 수많은 유혹 속에 아무 분별없이 허우적거리는 또 하나의 피해자인 남편은 결코 그녀의 안식이 되어주지 못한다.
성의 홍수 속에서 불감증인 그녀가 겪어내야 하는 질곡들- 첫날 밤의 비극, 사랑과 믿음이 깨어진 부부, 방황하는 딸애와 흔들리는 여심. 결국 애인을 꿈꾸며 거리를 헤매이게 되는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
그러나 그 남자는...?
비극적 상황들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상상력,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통쾌한 마지막은 관객들의 즐거움을 위하여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