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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들을 잘못키워도 한참 잘못키웟다!!!


BY 외로움 2004-06-28

 

 울아들은 어려서 부터 남편한테 찍소리 못하고 항상 죽어지내는 이 에미가

 지눈에는 어떻게 보엿는지, 아들도 가끔 나를 무시하는거 같다

 혼자 인것도 이유겟지만 친구도 별로 없고 아니 사귀줄을 모르는건지

 친구들한테도 절대 먼저 다가가는 법 없다

 

 휴일 하루죙일 집에 잇어도 책한권 들여다 보는법없다 맨날 테레비,컴,

 아니면 잠, 어제는 내가 속이 터져 한마디 했다, 너,시험이 낼모래인데

 그러고 잡냐? 맨날 엄마는 잔소리만 한단다,

 엄마가 맨날 공부만 하라고 하냐?

 하루 24시간 중에 30분이라도 네가 할일은 해야 할거 아니냐?

 

 별말 안햇는데도 눈물 뚝뚝이다, 지가 잘햇다는 소리 아닌가 싶어서

 왜 속이 상한가? 엄마말이 심한가? 그걸 말해보라 하니

 지 머리를 손으로 쥐어 박는다,  내가 머릴 한대 쳣다,(이러면 안돼는줄 알면서)

 넌 니머릴 니가

 쥐어박는건 엄마때리는거 보다 더 나쁘다 ,함써 말이다

 

 이녀석이 나하고 잇을때는 목소리도 크게 말하더니 남편이 들어오는

 소리가 나니 금방 목소리가 가늘어진다, 아뿔싸 이녀석도

 남편은 무섭고 엄마는  우스운 존재다,싶어 남편들으라고,인제,아들도

 남편이 무시하니 아들도 그러네,,함써 신세 한탄을 해댓다

 

 사실 내아들이지만 이쁜  구석이 하나도 없다

 

 공부에 취미가 없으면 노는걸 잘하던지,친구가 많던지

 아니면 차라리 성격이나 좋던지,하긴 그런거 다좋으면 공부 못할리없지

 내가 보니까 대체로 공부잘하는애들이 잘놀고 친구많고 성격좋고,뭐 그렇더라마는

  

 내가 싫어하는 면을 다 가졋다

 게으려고 잠많고 먹는거 좋아하고,좀 핑계 같지만 시댁식구들의 근성을

 많이 닮아서 더 짜증이 낫다,

 

 근대,젤 화가 나고 속상한건, 아이가 어렷을때 내가 아파서 형님한테 맡긴적이

 많아서 그런지 유달리 형님이 아이를 이뻐하기도 햇지만

 그런형님이 고마워서 아이에게 귀가 닿도록 형님한테 잘해야한다

 항상 형님에게 인사해라하고 전화도 하게 햇다

 그런데 아들이 명절때나 집안대소사때 만나면 형님옆에 딱 붙어서

 아예 나하테는 오지도 않는다 내 흉도 봐가면서 ㅎㅎ

 다른집 아이들은 길을 가다가도 학교에 엄마가 가면 좋아서 막 쫒아오더마는

 이녀석은 남보듯 한다, 뭐가 잘못됀건지 나도 모르것다

 

 병원에 입원을 해도 전화 한통 안 하는 아들,

 냉장고에 아이스크림과 빵, 라면만 잔뜩 잇으면

 만사 땡인 아들!

 내가 어떻게 해야 이아들은 날 울며 찾을까?

 

 항상 엄마만 찾는 아들이 난 부럽다!!!

 

 어제는 아들한테 그렇게 속상해서 고함쳐놓고 아들한테 못할짖한거

 같아 속상하고 한참 잘못키운 내잘못때문에 속상하고

 이래저래 속상해서 잠 한숨 못 잣다

 

 그래도 아들은 아무일 없은듯이 아침 밥 먹고 학교갓는데

 

 저녀석은 이엄마가 마냥 지겨운 엄마로만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