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을 넘긴 시간..
이 시간이 오면 아이들도 꿈나라에 가고,
신랑은 아직 귀가 전.. 나만의 시간....
그 고독한 시간 속에서 나의 외로움은 또 다시 허우적거린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다.
나의 외로움은 분명 이유가 있다.
난 결혼 12년차.
남편과 24살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결혼생활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남편은 나와는 다르게 삶이 대단히 능동적이다.
대단히(?) 능동적인 성격에 내게 무던히도 외로움과 기다림을 안겨줬다.
그래도 믿고 살았는데... 여자문제만큼은 없으리라 믿고살았는데...
남편은 그런 내 믿음을 조롱하듯 몇 달 전 여자문제로 내게 큰 상처를 줬다.
주제할 수 없는 배신감과 슬픔으로 견딜 수가 없었고,
더 이상의 결혼생활이 무의미했다.
난 지금까지 이해와 인내로 가장하며 착한 아내로 살았던 내 삶을 박차고 싶었다.
지쳤다...했다. 더 이상 우리에겐 미래도 없고 희망도 없다 했다.
그래서 이혼하자했다. 아이도 필요없고 그냥 놔 달라했다.
당신 인생에서 내 추억까지 되돌려 받고 싶다 했다.
내 입에선 무수히 많은 폭언이 쏟아져 나왔고 남편의 얼굴에 오물을 쏟아붇듯
그렇게 나오는대로 지껄였다.
사랑했던 내 남편.. 그 모든 상황 참으며 내게 용서해달라 무릎꿇고 빌었다.
끈질긴 내 남편.. 결국 승리했다.
난 내 남편을 여전히 사랑하나보다.
바보같은 내 모습.. 겉으론 아직은.. 내 남편도 날 사랑하는것 같다.
아니.. 여전히 날 사랑해줬으면..한다.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나는건..
이젠 남편이 내 곁에서 자상하고 사랑스런 눈길을 주는데도
내 머릿 속에선 가식은 아닐까..하며 의심하는 내 모습때문이다.
남편이 옆에 누워있어도 난 너무나 외로움을 느낀다.
낮동안 바삐 움직이며 고통 잊으려 노력해도
밤이되면 이 외로움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지금시간 새벽 1시..
남편의 전화.. 지금 출발했다한다.
오늘 회식자리가있어서... 늦어서 미안하다한다.
또 눈물이 난다.
의심하며 살아야하는 내 모습..내가 원했던 결혼생활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런거라한다.
A broken hand works, but not a broken heart.
시간이 흐르면 내 마음의 상처도 아물까..
지독히도 아팠던 기억.. 잊혀질까.. 제발........